소니가 데스티니2(Destiny 2) 등으로 알려진 번지(Bungie, LLC)를 3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번지 CEO인 피트 파슨스(Pete Parsons)는 인수를 발표하면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일원으로 참가하지만 앞으로도 크리에이티브 면에선 독립적으로 개발해 자사 퍼블리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번지가 현재 운영하는 유일한 게임인 데스티니2에 대해선 앞으로 멀티 플랫폼 전개를 계속해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이 되지 않을 것이며 크로스 플레이와 크로스 세이브도 유지한다. 신규 콘텐츠나 업데이트도 모든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게임 내용이나 콘텐츠에 차이를 두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번지는 1991년 창업한 미국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초기에는 맥OS용 FPS인 마라톤(Marathon) 시리즈, 전략 시리즈인 미쓰(Myth)로 주목받았고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다. 이 인수로 당시 맥이나 윈도용으로 개발 중이던 헤일로(Halo: Combat Evolved)는 초대 엑스박스 독점 주요 타이틀이 되어 현재까지 계속되는 마이크로소프트 간판 시리즈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에서 헤일로2와 헤일로3를 개발했지만 헤일로3 출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다시 독립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퍼블리시하는 헤일로 시리즈 외전작(Halo 3:ODST, Halo: Reach)까지 개발사를 맡았다.
2010년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와 10년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에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자체 시리즈인 데스티니를 발표했다. 헤일로 시리즈 권리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남아 있지만 액티비전 블리자드와의 계약에선 새로운 IP르 번지가 보유가 보유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2019년 퍼블리싱 게약 종료 뒤에도 데스티니2는 번지 자체 퍼블리시 작품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인수 역사가 있어도 기업 문화나 크리에이티브 면에서 독립 지향이 강해 소니 인수 뒤에도 자사 퍼블리시와 멀티 플랫폼을 계속하는 방침과 조건을 이해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월 1일부터 PSN 계정이 디스코드(Discord)와 연동할 수 있게 되어 플레이스테이션4/5 사용자가 디스코드 프로필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활동을 표시해 친구에게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릴 수 있다. 또 디스코드 프로필에 자신의 PSN ID를 표시하는 것으로 상대가 친구에 추가하기 쉽게 할 수 있다. 이 연동은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플레이 환경에서 지금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닐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동일 게임이라면 플랫폼이 달라도 온라인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다. 이 때 게임 내 음성 채팅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일부 친구와만 연결하고 싶을 때 등은 디스코드가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
소니는 2021년 5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고려하던 디스코드와 사이에 출자나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 성과가 PSN 제휴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소니는 2022년 3월 출시를 앞둔 인기 게임 그란투리스모7 영상도 공개했다. 그란투리스모7은 소니 간편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최신작이다. 2013년 플레이스테이션3을 통해 출시된 그란투리스모6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4에선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타이틀을 내놓은 바 있어 넘버링을 붙인 후속 시리즈로는 8년 만에 나오는 신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