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中 동영상 플랫폼 공유해선 안되는 100가지

이제 숏폼 영상 플랫폼은 틱톡이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유튜브보다 간편하게 짧은 동영상으로 전해지는 게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하지만 중국에서 이런 숏폼 영상을 올리려면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중국에선 인기 있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Douyin)과 콰이쇼우(Kuaishou)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인터넷시청프로그램서비스협회(China Netcasting Services Association)가 이런 동영상 플랫폼에서 공유해선 안 되는 100가지 주제 목록을 발표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목록을 공표해지만 이번에는 이를 더 엄격하게 한 것이다.

동물 학대나 아동 성착취물, 자살 장려 메시지나 허위 기부 모음 등 중국이 아니어도 통용되는 주제도 있지만 100개 항목 중에는 중국 정부 의향이 반영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 정권에 차이를 주장하는 게 금기시되는 건 당연하며 공식적으로 발표된 중국 역사에 의문을 던지거나 암호화폐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경찰 활동을 조금이라도 폭력적인 이미지로 만들면 처벌받고 성이나 종교에 대해 얘기할 자유는 없다.

요즘 중국에선 언론 통제가 엄격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도 올해 여러 차례 벌금이 부과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전에는 중국판 라인 격인 위챗이 당국 최대 검열 대상이었던 시대도 있지만 텍스트보다 동영상 기반인 숏폼 동영상 플랫폼 검열은 간단하지 않고 삭제되기 전에 많은 사람이 시청해버리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더 문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