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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언트 뮤직 거장 “NFT 판매 가치는…”

앰비언트 뮤직 거장인 브라이언 이노(Brian Eno)가 요즘 예술 작품이나 희귀 아이템 등에서 고수익화 수단으로 유행하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에 대한 지론을 밝혀 눈길을 끈다.

그는 윈도95에서 인상적인 기동음을 몇 개월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아티스트다. 그는 NFT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대부분은 이 기술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잘할 수 있는지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걸 돈으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얘기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분야에서 만드는 가치가 있는 게 있다고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며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건 은행 계좌에 얼마나 들어갈지가 아니라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뭘 실현해야 하는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만일 돈을 버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인간으로 다른 경력을 걸었을 것이라며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더구나 그는 NFT는 아티스트가 글로벌 자본주의로부터 조금만 혜택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화(financialization) 미니어처 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NFT에 관한 질문에는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 당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많은 유명인과 기업, 스포츠 단체, 아티스트가 NFT를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게 화제를 모았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 디지털 아이템 소유권을 매매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림이나 애니메이션, 오디오, 비디오 게임용 아이템 등이며 그 중에선 세계 첫 트윗을 판매한 잭 도시 예도 있다. 더구나 메타버스용 스니커즈 등 디지털 아이템 뿐 아니라 현실 속 컬렉터스 아이템과 연결되는 NFT도 있다.

다만 한편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나쁜 에너지 효율 등은 소비하는 전력을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관점 등에서 환경 보호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 등도 나온다. 한때 환경 오염에 대한 비판을 다룬 앨범 플라스틱비치(PlasticBeach를 발표하기도 한 고릴라즈(Gorillaz)가 밴드 20주년 기념 NFT를 판매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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