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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잉크로 자기 재생하는 건물 실현 가능성?

유전자 조작된 대장균으로부터 생성된 미생물 잉크(microbial ink)라고 불리는 생체 잉크가 개발됐다. 이 미생물 잉크는 아직 실험실 단계지만 압력을 가하면 치약처럼 짜내 다양한 형상으로 3D 인쇄하는 게 가능하며 미래에는 자기 재생할 건축 소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생체 잉크는 지금까지도 개발되고 있으며 미생물과 고분자 물질을 혼합해 만든 겔 등이 발표되고 있다. 모든 재료 점도를 높이기 위해 히알루론산이나 해조, 실리콘 등을 포함하는 게 특징이었다.

노스이스턴대학과 하버드대학, 버지니아공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미생물 잉크는 유전자 조작한 대장균에서 완전히 생성되는 나노 섬유를 바탕으로 한 생체 잉크. 기존 생체 잉크와 달리 고분자 물질을 포함하지 않는다. 대장균에 의해 형성된 나노섬유는 안정적이고 단백질 분해나 계면활성제에 의한 변형, 열에 의한 변성에 대해서도 내성을 가진다.

미생물 잉크에 사용되는 나노섬유에는 CsgA-α와 CsgA-γ 2종이 있고 2종을 섞은 CsgA-αγ를 포함한 미생물 잉크도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미생물 잉크와 3D프린터를 이용해 인쇄하면 가장 왼쪽은 1층 격자, 중앙 2개는 10층으로 이뤄진 정사각형과 원, 맨 오른쪽은 21층으로 이뤄진 원형이다. 또 미생물 잉크는 고분자 물질을 포함하지 않고 자체에 대장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재생성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미생물 잉크는 의료 용도로 맞춤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생명고악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달이나 지구상 오지와 같이 자재를 간단하게 입수할 수 없는 장소에서 건축재로도 응용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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