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드론 이용한 물리적 전력망 공격 사례?

지난 202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변전소 근처에서 추락한 드론은 변전소 전자기기를 파괴하기 위해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건 발단은 2020년 7월 펜실베이니아 변전소 근처에서 일어난 드론 추락 사고. 이 드론 조사를 진행해온 FBI와 미국토안보부 DHS, 국가테러대책센터 3개 기관은 이 드론이 미국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개조 드론 시스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드론 공격으로 전력 공급을 멈추거나 변전소 설비에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만 드론을 조종하던 인물에 대해선 여전히 불명이며 드론 추락 지점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인프라를 타깃으로 한 드론을 이용한 공격 존재를 인지하기 위해 언론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 사용한 드론은 DJI 쿼드콥터 매빅2(Mavic 2)를 개조한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개조 드론은 변압기와 배전선에 손상을 입히도록 개조됐고 추락한 드론은 심각하게 오래된 것처럼 보였으며 단 한 번 공격만을 위해 개조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보안 관계자는 현재 사이버 보안에서 모든 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이번 같은 전력망에 대한 물리적 위협은 현실이 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현재 드론 가격대가 하락하면서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어 중요한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업과 정부 기관은 드론에 의한 물리적 공격이나 감시 위협에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DHS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 등에 대항하기 위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정부 기관에 대해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 대체하는 방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