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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애플실리콘 만난 맥북 프로

일본 시간 10 월 19 일, Apple는 “파워 전개”라고 이름을 붙인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신형 Macbook Pro와 3 세대 AirPods, HomePod mini의 새로운 색상 등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애플실리콘 M1 프로(M1 Pro)와 M1 맥스(M1 Max)를 탑재한 신형 맥북 프로다. 이들 2개 칩은 M1 아키텍처를 확장한 훨씬 더 강력한 칩으로 차세대 맥북 프로를 위해 선보인 것이다. CPU는 최대 8개 고성능 코어와 2개 고효율 코어를 탑재하고 있다. M1 프로는 8코어와 10코어 2종류로 나뉜다. M1 칩은 모두 8코어였지만 프로는 하위 구성에서 코어 수는 동일하면서도 고성능에 중점을 더 두고 있다.

M1 칩에 주목했던 높은 CPU 성능에 비한 전력은 M1 프로와 M1 맥스에도 이어져 8개 코어를 탑재한 최신 윈도 노트북용 칩보다 1.7배, 70% 적은 전력에서 윈도용 칩 최고 수준에 필적하는 성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애플실리콘 맥은 SoC를 적용해 CPU와 GPU 등을 일체화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저전력을 실현하는 한편 외부 GPU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M1 프로와 맥스는 이 역시 강화했다고 어필하고 있다. M1 프로는 개별 GPU를 탑재한 윈도 노트북보다 70% 적은 전력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하고 M1 맥스는 고성능 디스크리트 GPU를 탑재한 콤팩트한 전문가용 윈도 노트북보다 40% 적은 전력으로 높은 피크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외부 GPU나 윈도 노트북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조사 어떤 제품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M1은 최대 16GB로 제한되어 있던 램 용량을 M1 프로는 32GB, M1 맥스는 64GB로 늘렸다. 메모리 대역폭도 M1 프로는 최대 200GB/sec로 M1 칩보다 3배다. M1 맥스의 경우 최대 400GB/sec로 프로보다 2배다.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M1 프로 사양을 보면 메모리 대역폭 200GB/sec 외에 통합 메모리 최대 32GB, 프로레스(ProRes) 지원, M1보다 2배 많은 트랜지스터와 70% 빠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CPU 최대 코어는 10개, GPU 최대 코어는 16개이며 뉴럴엔진(Neural Engine) 16코어, 썬더볼트4 3개 단자, 외부 디스플레이는 최대 2개를 지원한다.

M1 맥스 사양을 보면 메모리 대역폭은 400GB/sec이며 GPU 코어는 32개, 트랜지스터 수는 570억 개이며 통합 메모리는 최대 64GB다. 최대 소비 전력 절감 70%, 프로레스(ProRes) 지원, 뉴럴엔진 16코어, 썬더볼트4 3포트, 외부 디스플레이는 4개까지 지원한다.

이들 칩을 얹은 제품이 바로 신형 맥북 프로. 화면 크기는 14인치와 16인치 2가지이며 이 가운데 14인치는 실질적으론 이전 13인치 모델 후속 기종이라는 평가다. 칩은 M1 프로와 M1 맥스를 얹었다.

CPU 최대 구성은 고성능 코어 8개, 고효율 코어 2개 등 10개이며 GPU는 최대 16 코어와 32코어로 나뉘어 사용자가 원하는 그래픽 성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램은 64GB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M1 맥과 마찬가지로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UMA를 채택해 200∼400GB/sec 메모리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다.

고성능이지만 절전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1번 충전만으로 엑스코드(Xcode)를 이용해 최대 4배 코드를 컴파일하고 라이트룸 클래식에서 최대 2배 오랫동안 이미지 편집할 수 있다. 14인치 모델은 최대 17시간, 16인치 모델은 21시간까지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전면 개편했다. 맥북 제품에선 처음으로 미니 LED 백라이트를 이용한 리퀴드 레티나 XDR(Liquid Retina XDR)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최대 120Hz 프로모션(ProMotion) 가변주사율을 지원하고 밝기 1,000니트, 휘도는 1,600니트다.

노치에는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를 설치했고 자석으로 고정하는 맥세이프 충전 단자와 SD카드 슬롯, HDMI 단자 등을 갖췄고 썬더볼트4 단자 3개를 곁들였다. 한편 터치바(Touch Bar)는 없애고 그 자리에 물리적 기능키를 배치했다.

기존 M1 맥북 프로는 연결 가능한 외부 디스플레이가 1개 뿐이었지만 이를 2대 이상으로 늘렸다. M1 맥스 탑재 모델은 프로 디스플레이 XDR 최대 3대와 4K TV 1대에, M1 프로 모델은 프로 디스플레이 XDR 최대 2대에 연결할 수 있다. 또 최대 20스트림 4K 프로레스(ProRes) 영상 재생에도 대응한다.

애플은 맥OS 새 버전인 맥OS 몬테레이(macOS Monterey)도 10월 26일 전달을 시작한다. 맥OS 몬테레이는 공간 오디오 대응이나 셰어플레이를 이용해 원격으로 친구와 같은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 등 페이스타임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니버설 컨트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아이패드와 맥 사이를 원활하게 오갈 수 있다. 아이패드와 맥 사이에서 파일을 드래그앤드롭하거나 맥 키보드에서 아이패드로 문자를 입력할 수도 있다. 다만 셰어플레이와 유니버설 컨트롤은 올 가을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에는 당장 사용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또 사파리 브라우저를 대폭 쇄신하고 탭 그룹을 설정 가능하게 했다. 이미지 파일 내 텍스트를 운영체제 표준에서 읽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불필요한 알림을 억제하는 집중 모드나 메시지 앱에서 공유한 내용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 등 iOS 15 새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 새 모델도 발표했다. 3세대 모델 격은 새로운 에어팟은 내외부 디자인을 모두 바꿨다. 에어팟 프로에 가까운 스타일로 공간 오디오를 지원한다. 돌비 아트모스 등을 위한 공간 오디오는 머리를 움직여도 올바른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는 헤드 트래킹도 지원한다.

IPX4 사양으로 땀이나 비에 강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6시간, 케이스를 곁들이면 30시간 재생할 수 있다. 드라이버 유닛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음질을 높인 어댑티브 EQ(Adaptive EQ) 같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어댑티브 EQ는 사용자마다 다른 귀 모양과 장착 상태에 따라 중저음을 실시간 보정하는 이퀄라이저로 내부에 장착한 마이크를 통해 검색한다. 또 소리 재현성이 뛰어난 AAC-ELD 코덱을 지원해 페이스타임으로 통화할 때 음성 품질도 높였다.

케이스는 범용성이 높은 치(Qi) 방식 외에 새 무선 충전 방식인 맥세이프로도 충전할 수 있다. 유선으로는 라이트닝을 지원하며 USB-C 변환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79달러다. 상위 모델인 에어팟 프로와의 차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에 옐로와 블루, 오렌지 3가지 색도 추가했다. 기능 추가나 사양 변경이 아니라 사용 환경에 맞게 컬러 코디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 밖에 애플은 애플뮤직 새 플랜인 보이스 플랜(Voice Plan)도 발표했다. 이 플랜은 시리를 통해 디너파티, 자기 전 휴식 등을 요청하면 최적의 재생 목록을 선택해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뮤직 이용방법은 기존처럼 아티스트 앨범과 싱글 등 곡을 직접 선택해서 듣는 것 외에 시리를 통해 이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보이스 플랜은 이런 기존 플랜에서 화면 탭 개입을 없애고 시리에 특화하고 더 저렴하게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뮤직을 이용하는 이유가 주로 홈팟 같은 곳에서 재생이라면 보이스 플랜이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보이스 플랜은 월 4.99달러로 제공되며 전 세계 17개국에서 올 가을부터 이용 가능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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