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중국인민은행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불법”

중국인민은행 PBOC가 암호화폐와 이에 따른 모든 거래는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뿐 아니라 국외에서 중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도 포함해 암호화 통화 거래 서비스 제공은 중국 법률에서 불법으로 간주된다.

PBOC는 독자적인 암호화 통화 소위 디지털 위안 발행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시작으로 2017년 암호화폐를 이용한 ICO(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하고 자국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서서히 규제하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마다하지 않고 암호화폐 채굴을 대대적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조사에선 2019년 세계에서 채굴되는 암호화폐 75.5%가 중국에서 채굴되어 잉여전력을 팔고 싶은 발전소와 좋은 관계가 구축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최근에는 규제 강화가 철저해지면서 채굴장이 속속 폐쇄되거나 국외 이전을 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채굴량은 전체 중 46%로 감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PBOC는 암호화폐는 법정 통화가 아니라고 밝힌 뒤 돈세탁과 불법 자금, 사기, 다단계 판매 등 불법 행위 온상이 되기 때문에 국가 안보와 주민 자산 안전성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를 유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로 인한 모든 거래를 범죄적인 금융 활동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당국은 이미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폐쇄시키고 알리바바 계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비롯한 기업에게도 자사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해외 기업에도 중국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규칙을 위반하면 형사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거래 대기업인 바이낸스(Binance)는 2017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배척되고 있으며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는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지 않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모두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위한 채굴 일환에 지나지 않지만 암호화폐 사업을 하는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중국은 더 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게 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