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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동 조리 로봇, 인간 일을 빼앗게 될까?

기계공학이 발전하면서 자동으로 식품 조리를 하는 로봇이 개발되어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실제로 도입되고 있다. 이런 로봇은 현장 부담을 어디까지 가볍게 할 수 있을까. 또 인간의 일을 빼앗아 버리게 될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6월 시점 숙박과 외식 산업 일자리는 2020년보다 2배, 150만 건 이상이라는 것이다. 많은 외식 산업은 부족한 인원과 임금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고객 지원과 온라인 주문, 식품 생산 자체를 자동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화이트캐슬 등은 식품 생산 자동화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기본적으로 사람 손에서 열리는 식품 조리를 미소로보틱스(Miso Robotics)가 개발한 로봇인 플리피(Flippy)를 이용해 자동화 시도하고 실제로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42호점에 도입하고 있다.

플리피는 흰 내유성 천으로 덮인 팔 로봇이다. 머리 위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햄버거 패티를 기울이거나 혹은 감자튀김이 들어간 바구니를 기름 중에서 꺼내는 등 작업을 수행한다. 화이트캐슬은 미소로보틱스와 협력해 플리피를 개선하고 새로운 매장 10곳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 가공 자동화에서 엔지니어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취급 복잡성. 날 것을 취급하는 위생 기준과 보관, 조리 온도 등 과제가 이를 해결하는 기계 개발은 곤란한 지경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한 로봇 개발 신흥 기업은 주요 해결책으로 플리피 같은 요리 일부만을 할 수 있는 기계를 채택하고 있다.

로봇 개발 스타트업 카라쿠리(Karakuri) 버니 드래그 CEO도 요리해서 특성이 변화하는 식품을 취급하는 기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진정한 과제라고 말한다. 이 기업이 개발한 요리 로봇 DK-원(DK-One)은 요구르트 파르페와 그린 샐러드 등 재료를 선택해 요리까지 모두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로봇 개발 기업 키친로보틱스(Kitchen Robotics) 공동 설립자인 야이르 고르딘(Yair Gordin)은 시간당 운용비용에서 인간보다 로봇이 더 저렴한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 기업이 개발한 요리 로봇 비스트로(Beastro)는 유지보수비용을 포함해 월 7,500달러에 임대 가능하며 2∼3인분 일을 1대로 실시한다. 그 밖에도 조리 로봇은 다양한 기업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더 많은 로봇을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잠재적 이점은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일관성과 신뢰성에 있다. 주방 자동화 연구자는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을 더 신뢰할 수 있는 기계로 대체하려는 욕망은 100년 이상에 걸쳐 자동화 채용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추진력으로서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많은 외식 산업 인기가 떨어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자동화는 항상 높은 효율을 제공하지만 요리에 필요한 노동력이 감소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품질과 제품 다양성 수준도 상승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며 결국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 이용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필요한 인적 자원량은 결코 변하지 않게 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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