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손으로 쓴 이력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경매에 여러 번 출품됐고 올해 3월에도 20만 달러 이상으로 낙찰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제 버전과 함께 디지털 NFT(Non-Fungible Token) 버전도 출품됐고 원본은 NFT보다 12배인 34만 3,000달러에 낙찰되어 압승을 했다고 한다.
이번 경매 대결은 주최 측이 물리적 혹은 디지털이라는 변화에 주목해달라는 목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한다. 잡스가 육필로 쓴 물리 버전은 경매 앱(Snoofa), 디지털 버전은 NFT 장터(Rarible)에 출품해 어떤 게 고가인지 살펴본 것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으로 특정 디지털 데이터를 가치 있는 것으로 소유하거나 양도하는 걸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에 구매자 정보와 대상 데이터에 관련되는 고유 값 소유 이력 등 데이터가 기록된 디지털 데이터로도 복제 불가능한 오리지널이라는 걸 입증해 소장 가치가 갖춰지는 구조다. 지난 3월에는 트위터 CEO인 잭 도시의 트위터 첫 트윗을 NFT화해 경매에 올혀 29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잡스의 필기 이력서는 비디오 게임 기업 아타리에 입사하기 전에 만든 것이다. 사인을 싫어하는 잡스 물품이어서 레어템이며 주소로 대학이 적혀 있는 본인스러움이 있어 경매에 나올 때마다 화제를 모은다.
경매 대결 결과는 NFT 버전은 12ETH 그러니까 2만 7,500달러에 낙찰됐고 물리적 실체를 가진 오리지널 버전은 12배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경매 결과로 물리 버전과 디지털 버전 소장 수요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물론 알 수 없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관련 물품에 대해선 본인이 직접 갖는 물리적 버전이 훨씬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