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A14 바이오닉을 비롯해 애플 자체 칩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2024년까지 2nm 제조공정에서 칩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대만에 2nm 칩을 위한 새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한다. 2022년 초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3년에는 생산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신주는 대만판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TSMC에는 칩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계획이 대만 규제당국에 승인된 건 칩 제조에서 TSMC 경쟁자인 인텔이 퀄컴 프로세서 위탁 생산과 앞으로 제조공정 노드 미세화 로드맵을 발표한 다음날이다.
애플이 2nm 제조공정을 자체 설계 칩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애플은 A14나 맥에 탑재한 M1 칩 등 생산은 반드시 TSMC에 위탁해 첨단 제조공정 기술을 투입해온 전례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아이폰과 맥용 프로세서에 2nm 제조공정이 채택되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회로 선폭으로 10nm, 7nm, 5nm 등 숫자가 작을수록 같은 크기 칩에 포함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많아지고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 모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주력할 아이폰13 시리즈와 A15는 현재 A14 바이오닉에서 5nm 제조공정을 개량한 N5P를 이용한다고 보도되고 있으며 2022년 아이패드 프로용 칩은 3nm 과정으로 생산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TSMC는 세계적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빠른 글로벌 확장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미국 애리조나주에선 5nm 칩 공장을 건설하면서 중국 난징에서 28nm 공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독일이나 일본에도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반도체 제조공정 발전은 성능 향상은 차치하고 생산량 측면에선 칩 증산 즉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애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영향을 경고할 만큼 반도체 부족은 당분간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