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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잘못된 정보 급증, SNS 대책 불충분”

미국 공중보건국 최고운영책임자 비벡 머시(Vivek Murthy) 박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긴급한 위협인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 기업과 의료 종사자, 언론인, 일반 시민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고를 발표한 이유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저하되고 있다는 걸 들 수 있다. 백신을 완전 접종한 비율은 아직 절반에도 이르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 전염성이 높은 돌연변이인 델타 변이 영향인지 일주일 동안 47개주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비벡 머시 박사는 22페이지에 달하는 권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모든 미국인이 코로나19 유행에 대해 이후에도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을 억제하도록 협력할 걸 촉구하고 잘못된 정보가 혼란과 불신, 건강 피해를 초래하고 공중 보건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권고에선 언론에 대해 부정확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백신 정보 확산을 피하도록 보도에 신뢰할 만한 소스를 제공하는 등 지극히 당연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해선 잘못된 정보가 널리 공유되지 않도록 사용자 댓글 알고리즘을 재설계해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는 사용자를 단속하도록 전문가와 신뢰할 수 있는 소스를 발신하는 메시지를 더 전하도록 요구했다. 대규모 플랫폼일수록 음모론이나 잘못된 정보 확산을 충분히 막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사용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방문한 페이지 내용과 정보를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유사 정보를 순차적으로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예를 들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광고와 콘텐츠라면 사용자에게 구매 의욕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일단 어떤 음모론이나 잘못된 정보를 몇 가지 살펴보면 이와 유사한 정보가 속속 유도, 제시되는 상태에 빠져 무방비인 사용자일수록 이를 믿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비벡 머시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성에 대해선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통해 사람들은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저항을 느꼈으며 잘못된 정보를 많이 봤던 탓에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거나 입증된 치료법을 거절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며 그 결과 예방 가능한 질병과 사망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생명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과 페이스북 사이에서 최근 논의는 상당히 긴장된 것 같다며 바이든 정권 관계자가 페이스북은 오보에 대한 충분한 심각성이 없거나 뭔가 숨기는 듯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페이스북은 정책 위반 게시물을 며칠 방치하지 말고 더 빠르게 제거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은 삭제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 오정보 확산이 더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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