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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내놓은 애플 “앱스토어 이외 앱 다운로드 안 되는 이유”

애플이 6월 23일(현지시간) 애플스토어 이외에서 앱을 설치하는 건 사용자에게 위험하다는 내용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여러 미디어가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6월 23일 앱스토어 외에서 앱을 내려받는 사이드로딩 위험에 관한 조사 결과를 정리한 소비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중 사이드로딩이 악의적인 랜섬웨어가 사용자 데이터를 인질로 몸값을 요구하거나 자녀가 부모 통제를 회피하거나 모르는 사이 불법 콘텐츠에 장악 당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 통계에 따르면 일주일에 평균 10만 건씩 새로운 앱이나 업데이트가 앱스토어에서 심사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을 통해 스팸 등 15만 건 이상, 개인 정보 보호 지침 위반 21만 5,000건 이상, 숨겨진 기능이 의심되는 4만 8,000건 이상, 상술 등 범죄에 얽힌 부정 9만 5,000건 등이 그동안 배제되어 왔다는 것이다. 또 이런 노력에 의해 적발된 불법 거래는 15억 달러 이상, 부정행위 등으로 제외된 앱 개발자는 47만 건에 달한다고 한다.

앱스토어에 의한 심사가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이드로딩을 해제하면 iOS 보안 수준이 낮아져 타사 앱스토어 뿐 아니라 앱스토어를 심각한 보안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앱스토에서 전달된 게임 앱을 놓고 애플과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아이폰에서 사이드로딩을 하는 건 PC 사용자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설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한 보도에선 애플이 사용자가 사이드로딩을 할 수 있게 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유해한 악성코드가 속속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이는 대서양 양쪽 그러니까 유럽과 북미에서 애플에 대한 대규모 규제 조치를 취할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대체적으로 앱스토어와 자유로웁 앱 설치를 향해 문을 열도록 규제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애플이 사이드로딩은 iOS 사용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홍보 활동 일환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애플 등 주요 IT 기업이 우위를 남용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EU에서도 마찬가지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은 보고서에 대해 애플에 대한 조사와 소송 대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월이나 몇 년 안에 더 많은 논의가 될 것이며 이번 애플의 홍보 활동은 지금까지 해온 사업 방식을 지키려는 애플이 긴 싸움의 첫 시작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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