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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위반했다며 36개 도메인 압수

미국 법무부가 2021년 6월 2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 국영방송을 비롯한 36개 웹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웹사이트는 미국 제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이 소유한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 법무부는 6월 22일 이란 IRTVU가 운영하는 33개 웹사이트, 테러조직 헤즈볼라(Kata’ib Hizballah)가 소유한 3개 웹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IRTVU는 이란 정부 군사 조직과 이슬람 혁명 수비대 정보 부문(Quds Force)이 소유, 관리하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 외국자산통제실 OFAC는 2020년 10월 IRTUV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SDN(Specially Designated National)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이지만 이란혁명수비대 등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쪽도 2009년 OFAC로부터 SDN에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도메인이 압류된 웹사이트는 이란 정부 주요 영어 위성 TV 채널인 프레스TV(Press TV), 아랍어 뉴스 채널 알알람(Al Alam)이 포함되어 있으며 예멘에서 방송되는 알알마시라TV(Al-Masirah TV) 등도 포함되어 있다. 미 법무부는 이란 정부가 IRTVU나 이와 유사한 언론 매체를 이용해 미국을 잘못된 정보 캠페인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DN에 지정된 조직이 미국 기업 도메인을 사용할 경우 OFAC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IRTVU와 헤즈볼라는 OFAC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미국 기업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법 집행 조치 일환으로 도메인을 압수했다는 것이다.

도메인이 압류된 프레스TV 등 이전 웹사이트 도메인은 미국 정부에 의해 압수된 걸 나타내는 성명을 표시하고 있다. 또 도메인이 압류된 웹사이트 대부분은 바로 다른 도메인을 취득해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으며 프레스TV 역시 새로운 웹사이트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도메인 압류는 6월 19일 개표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된 며칠 뒤 이뤄졌다. 이란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핵 문제에 관한 합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미국 정부는 2020년 10월에도 이슬람 혁명 수비대 웹사이트가 미국 내를 향한 선전을 확산하고 있다며 92개 도메인을 압수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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