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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자 70%는 해고‧사직 강요당한다

기업과 조직 부정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내부 고발자는 권력 부패와 세상의 불평등을 시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권력에 반대한 내부 고발자는 엄격한 역풍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해고되거나 사직을 강요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따라서 2021년 애플 사내에 휩쓸린 성차별이나 안전 문제를 고발하고 무기한 휴직을 요구받은 전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는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내부 고발자가 얼마나 엄격한 처지에 놓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부정 행위를 발견한 현대 내부 고발자는 내부 위협을 세상에 알린다. 내부 고발자는 공익 조기 경계 신호로 또는 방어벽으로 기능을 한다. 내부 고발 대부분은 인권 침해나 환경 파괴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과 관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정보 유출자가 되기 쉬운 사람 경향에는 어떤 게 있는지 주목한 연구가 복수 이뤄지며 교육 수준이나 정직함, 영적인 것에 대한 신앙, 도덕심 등과 관련이 지적됐다. 하지만 이런 연구가 내부 고발에 이르는 원인을 무시한 난센스이며 내부 고발은 모두가 직면할 수 있는 도덕적 과제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사람이 내부 고발을 실행하는 건 상사에게 문제를 보고해도 대처되지 않고 조직 내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없어져 버린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노동자는 심각한 문제나 의도적 부정 행위에 대해 내부 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내부 고발자가 규제 당국에 고발한 경우 3분의 2는 회사에 무시됐기 때문에, 또 10% 경우에는 문제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많은 내부 고발자는 공식 절차와 정의를 믿고 있으며 적대적 반응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보 유출자, 밀고자 등 오명 하에 개인 정보가 퍼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미국에선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과 보호 조치가 존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 고발자를 강제로 배제하려는 조직적 행위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내부 고발에 직면하면 조직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책임과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반응하며 사람에 대한 모호한 불만을 만들어낸다. 또 내부 고발자 신용을 해치고 인격을 공격하기 위한 조사를 해 문서화하며 내부 고발자는 조직으로부터 격리된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 99%는 고발 후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94%는 공포를 느낄 정도의 괴롭힘을, 89%는 법적인 대립과 협박을, 145는 신체적, 성적인 폭행을 받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내부 고발자에 대한 박해를 선동하지 않더라도 동료의 보복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 고발자 50%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4년 연구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사외에 문제를 내놓은 내부 고발자 70%가 해고나 퇴직을 강요받고 있으며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은 일반적이고 심각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외부에 문제를 보고해 불리한 평판을 일으키는 사람은 포괄적인 보복을 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으로 가장 일반적인 건 가스라이팅이다. 기업은 자신의 부정행위에 대한 세간의 평판을 돌리기 위해 내부 고발자 품위를 떨어뜨리는 평판을 흘려 증인으로서의 신뢰성을 해치려 한다. 이 내부 고발자는 신뢰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한다면 기업은 내부 고발자는 불합리하고 과잉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할 수 있다.

이 심리 조작으로 내부 고발자는 자신의 기억과 정기를 의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인에 대해 내부 고발자 언동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불안정한 존재라고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연구에선 내부 고발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우울증, 불안 장애, 수면 장애 등 위험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 내부 고발자 88%가 원치 않는 사고가 비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침입 사고나 악몽을 보고하고 89%는 자신의 현상에 굴욕을 기억하며 87%는 조직적인 적대자가 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내부 고발에 의한 심리적 악영향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이나 대규모 자연 재해를 경험한지 2∼3주 뒤 사람에 필적한다고 한다.

또 내부 고발자는 수입을 의존하던 조직이나 회사를 쫓아내는 것으로 경제적 곤경에도 몰린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 대부분은 수입이 급감하는 가운데 이사나 소송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연간 평균으로 3만 달러 이상 적자가 된다고 한다. 또 해고되는 등수입이 완전히 사라지면 적자액은 연간 7만 6,000달러 이상으로 일을 다시 하게 되어도 수입은 내부 고발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게 된다고 한다.

더구나 내부 고발자는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고 미국에서도 내부 고발자 살해 사례가 몇 가지 보고되고 있다. 2017년에는 수목관리회사에서 일하던 남성이 회사가 불법 취업자를 고용해 수십 억원대를 부당 착취했다며 연장규제당국에 고발하고 며칠 뒤 살인사를 당했다. 2019년에는 음식점 상사가 급여세를 속였다며 뉴욕주 노동국에 고발한 남성이 상사에게 고용된 살인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물론 내부 고발자에게 폭력적 보복을 가하는 건 기업에게도 리스크가 높은 행위이며 신체적 위험이 아니라 정신적 괴롭힘을 실시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내부 고발자에 미치는 정신적 악영향은 크다. 미국 내부 고발자 보호법은 내부 고발자 보호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부 고발자는 최종적으로 기업을 벌하는 규제 당국에 대한 증인이자 정보 제공자가 될 수 있는 존재이며 범죄 수사에 있어 사법부를 지원하는 정보 제공자와 동등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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