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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2021년 여름에 읽어야 할 책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인 빌 게이츠는 매년 세계 부호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일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대 자선기금 단체인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을 운영하는 독지가이자 애서가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매년 여름 공개하는 여름에 읽어야 할 책 5권 2021년판을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지구 온난화가 중요한 문제로 주목을 받은 해였다. 게이츠는 2020년, 인류와 자연의 복잡한 관계를 주제로 한 책에 대해 언급하고 2021년 여름 추천 도서 5권을 테마에 따라 권했다.

첫째는 라이트아웃(Lights Out : Pride, Delusion, and the Fall of General Electric). 토머스 그리타(Thomas Gryta)와 테드 만(Ted Mann) 저서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2명이 기록한 세계 최대 종합 전기 제조사인 GE의 융성과 몰락에 대한 것이다. GE와 같은 큰 성공을 이룬 기업은 어떻게 성공하는 것일까. 자신은 몇 년 동안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왔지만 이 책이 많은 걸 가르쳐줬다며 저자는 GE 리더가 저지른 잘못과 오산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과 비영리단체, 기타 장소에서 리더십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배울 게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째는 언더어화이트스카이(Under a White Sky : The Nature of the Future). 엘리자베스 콜버트(Elizabeth Kolbert) 저서다. 퓰리처상 수상작 6번째 대멸종으로 알려진 저자가 지구 환경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다룬 것. 희귀한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생물학자, 아이슬란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돌로 바꾸려는 엔지니어,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슈퍼 산호 개발을 시도하는 호주 연구자 등 지금까지 지구 환경에 대한 파괴 한계에서 지구 환경 구하기를 시도하는 걸 다루고 있다.

게이츠는 이번에 지목한 5권은 가장 직설적으로 인류 vs 자연을 고찰하고 있다며 저자는 이 작품에 대해 인류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일으키는 원인이 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 얘기로 평가하고 유전자 조작이나 지구 공학 등 인류가 자연에 개입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테마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룬 다른 4권 뿐 아니라 읽을거리로 즐거운 책이라고 평했다.

다음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대통령 회고록인 약속의 땅(A Promised Land). 미국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유색 인종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회고록 3권이다. 게이츠는 자신은 미국 대통령에 관한 책은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관심이 있는데 이 책은 자신이 특히 좋아한다며 이 회고록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살해까지 지휘한 인간이 경험하는 고립 등 백악관 경험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 국가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어떤 것인지 흥미롭다고 밝히고 있다.

4번째는 리처드 파워스(Richard Powers)의 오버스토리(The Overstory).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게이츠는 지난 몇 년간 읽은 것 가운데 가장 특별한 책이라면서 이 작품은 9명의 삶을 따라 가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나무와의 관계를 파고들어 가는 것으로 등장인물이 서로 알아가고 그대로 고립 상태에서 얘기가 진행될 수 있다며 이 책은 산림보호 필요성에 상당히 치우친 견해를 갖고 있지만 등장인물마다 안고 있는 열정과 감동, 나무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새롭게 해줬다고 평했다.

마지막은 엘레강스 디펜스(An Elegant Defense : The Extraordinary New Science of the Immune System : A Tale in Four Lives). 맷 리치텔(Matt Richtel) 2019년 저서로 일반 독자를 위한 면역체계의 복잡한 생물학을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 발표 불과 1년 뒤에 생긴 코로나19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인간 면역체계에 대해 탐구한 이 책은 코로나19를 저지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면역체계 관리를 강요하는 환자 4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주제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데 성공했다며 환자 4명 얘기는 면역 과학을 알기에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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