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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랩스, 비행기 55대에 자율비행 시스템 공급한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 벤처캐피털 부문인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를 포함한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한 항공기 자동조종 시스템 기업인 멀린랩스(Merlin Labs)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다이내믹에비에이션(Dynamic Aviation) 소유 비치크래프트킹에어(Beechcraft King Air) 55대에 도입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멀린랩스가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개발해온 고정익기용 기술을 처음 실제로 사용하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멀린랩스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모하비항공 전용 비행 시설에서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기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해왔다. 이 실험에는 다이내믹에비에이션 제휴를 통한 항공기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멀린랩스의 궁극적 목표는 승객과 화물을 운반할 때 조종석에 파일럿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항공기다. 멀린랩스 시스템은 기체를 가리지 않는다. 멀린랩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매튜 조지는 이번 계약은 상업적으로 중요한 이정표이자 더 복잡한 대형 항공기를 지원하는 멀린랩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글과 자율비행 항공기라면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주력했던 분야 중 하나다. 페이지는 과거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업인 에어로와 키티호크에 출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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