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시작된 iOS 14.5에서 앱 추적 투명성 ATT 그러니까 앱이 다른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 전반에 사용자를 추적하려면 사용자에게 명시적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구조가 도입되고 있다. 구체적으론 앱이 사용자를 추적하기 전에 프롬프트 표시가 의무화됐다.
페이스북은 이런 구조 속에서 페이스북과 산하인 인스타그램 앱을 무료로 사용하고 싶다면 추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사용자를 설득하는 전략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iOS 14.5 전달이 시작되기 전부터 페이스북은 더 좋은 광고 경험을 얻기 위해선 사용자 추적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해왔다. 이번 새로운 움직임은 ATT 틀 안에서 유사 시도를 한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 수익은 앱이나 서비스 광고 판매, 주로 특정 고객이나 고객층에 맞춘 타깃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iOS 14.5에선 추적을 사용자가 거부, 탈퇴할 경우에는 페이스북이 각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전달하는 기반이 될 데이터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신문에 애플 비판 광고를 내는 등 반대 운동을 벌이고 일부 광고주에게 ATT가 타깃 광고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설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 업데이트는 얼마 전부터 서서히 롤아웃되고 있다. 트위터에선 페이스북 앱 프롬프트가 업데이트된 이후 페이스북 무료 사용을 돕는다(Help keep Facebook free of charge)는 내용이 추가됐다는 보고가 있다.
페이스북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를 사실로 인정하고 이런 프롬프트를 교육적 화면이라며 사람들이 정보에 근거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된다는 의도로 설명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앱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표시된다. 인스타그램 무료 사용을 돕기 위해 추적을 활성화하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 업데이트된 메시지를 애플은 추가 컨텍스트를 제공하는 건 허용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해 앱스토어 정책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 사용자 데이터 액세스(Accessing User Data)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수적인 경우 경고가 표시되기 전에 사용자 지정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 겉보기로는 문제가 없다고 보여진다.
페이스북 프롬프트에서 말하는 사용자 추적 데이터 용도로는 다른 맞춤형 광고나 고객에게 도달하는 광고에 의존하는 기업을 돕는 2가지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페이스북을 무료로 계속 사용하는 걸 돕기 위해서라는 건 매달 요금을 지불하는 대신 개인 정보는 대가로 지불하는 현실을 교육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일 ATT 영향으로 페이스북 수익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면 인스타그램 앱도 유료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