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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실적 좋았지만 주가는 하락, 왜?

테슬라는 2021년 1분기 결산 보고에서 코로나19 유행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0년 호조를 유지하고 2021년 1분기 기록적인 자동차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테슬라는 이번 분기 모델S와 모델X를 1대로 생산하지 않고 주문받았던 차량은 물론 납입을 계속하면서 이 같은 업적을 달성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투자자 보고에서 지난 2∼3분기 모델3 25만 대를 납부했다면서 연 환산으로는 50만 대로 BMW3 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공표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도 모델3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세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2년은 아마도 모델Y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또 다른 자동차에 탄소배출권 판매와 15억 달러에 구입한 비트코인 10%를 매각한 것도 수익에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실적을 자랑했지만 결산 발표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4% 하락했다. 보도에선 전기차 판매는 호조였지만 오히려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과 경쟁 격화가 투자자 우려를 불식할 수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반도체 칩 부족의 경우 테슬라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량 증가를 감안할 때 반대로 테슬라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측은 반도체와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관련한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 믿지만 여전히 어렵고 지속적으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로스캐피털파트너스(Roth Capital Partners)는 테슬라가 중립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프리미엄 가격이라고 말할 테슬라 호조는 2025년까지 시장에 투입되는 대량 전기 자동차가 모두 실패로 끝난다는 가정 위에 성립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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