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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료된 구글 도메인, 잠시 일반 사용자 손에 넘어가

도메인은 한 번 등록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설정되어 있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등록 갱신을 하지 않으며 계속 이용할 수 없다. 그런데 구글 도메인이 만료되어 버렸고 도메인 소유권을 일반 사용자에게 일시적으로 빼앗겨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렇게 빼앗긴 건 아르헨티나 구글 도메인(google.com.ar)으로 4월 21일(현지시간) 만료되어 버렸다. 도메인이 만료되면 한 번 끊기면 누구나 해당 도메인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도메인은 22일 540아르헨티나 페소에 구입 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남성(Nicolas Kuroña)이 도메인을 합법적으로 구입했다며 트위터에 공개했다. 물론 이 남성은 구글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반 사용자다.

.ar 도메인 관리 단체인 NIC아르헨티나 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면 확실히 이 남성이 해당 도메인 소유자로 나왔다.

이 영향으로 해당 도메인에 접근해서 구글 검색엔진에 리디렉션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물론 전 세계 구글닷컴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도메인을 모르는 사용자 손에 넘어간지 모르는 사람은 구글 서버가 충돌했는지, 구글이 일시 정지한 것 같다고 착각해버렸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용자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도메인 구입 증명서도 갖고 있다고 밝혀 도메인 구입이 불법적인 게 아니라는 걸 강조했지만 SNS에서 소란을 우연히 들은 NIC아르헨티나가 4월 22일 해당 도메인을 일시 중지한다. 해당 남성은 도메인을 구입한 즉시 도메인 권리는 구글 명의로 옮겼다.

또 도메인 유효 기간이 4월 21일 끝난 것에 대해 NIC아르헨티나 사이트에서 도메인 세부 사항을 확인하면 유효 기간이 2021년 7월로 뭔가 착오로 만료되어 버린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구글이나 NIC아르헨티나 모두 해당 사건에 대한 의견은 발표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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