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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첫 지구 외 행성 동력 비행 준비중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이외 행성에서 동력 비행 테스트를 하기 위한 헬기(Mars Helicopter) 인제뉴이티(Ingenuity)가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와 함께 2021년 2월 19일 화성에 착륙했다. 현재 인제뉴이티는 이미 동력 비행 시험을 할 준비를 진행 중이며 지상 통신에도 성공한 상태다.

화성에서 소형 헬기를 조종하겠다는 계획은 지난 2018년 5월 발표된 바 있다. 헬기는 창조력을 뜻하는 인제뉴이티라고 명명하고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와 함께 2020년 7월 30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화성을 향해 발사, 2021년 2월 19일 화성에 착륙했다.

인제뉴이티는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한 뒤 90일 이내에 30화성 태양일에 걸친 비행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1년 2월 22일에는 인제뉴이티가 전자기기 작동을 유지하기 위한 히터를 시작했다는 걸 알리는 신호가 나사(NASA) 통제실에 도착했다.

화성 중력은 지구 3분의 1이지만 대기압은 지구보다 1% 밖에 안 된다. 따라서 인제뉴이티가 지구처럼 회전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헬기지만 지구상처럼 헬기를 조종하기는 어렵다. 얇은 화성 대기를 비행하는 인제뉴이티 로터는 1.2m 날개 2장이 초당 40회전으로 서로 역회전하는 구조다. 기체 질량 역시 1.8kg에 불과하다.

인제뉴이티 동력은 전기에 태양전지 패널로 충전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이용한다. 비행 중 평균 전력은 350W로 1화성 태양일당 90초 비행이 가능하다. 인제뉴이티 비행 고도는 최대 5m이며 비행 범위는 300m다.

화성과 지구 사이 통신이 왕복 평균 30분 미만 소요되기 때문에 인제뉴이티는 완전 자율 운전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제뉴이티는 리눅스와 오픈소스 비행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에프프라임(fprime)을 탑재하고 있다.

인제뉴이티 실험이 성공한다면 미래에는 절벽과 만년설, 화산 등 지상 탐사기에선 탐색 불가능한 지역 지형 조사와 샘플 회수도 기대할 수 있다. 또 2021년 2월 27일 시점 퍼서비어런스는 행성간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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