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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미래가 전기車인 이유

2021년 시점 전 세계에는 12억 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존재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휘발유 등 화석연료로 주행한다. 가솔린과 디젤 차량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지만 이 자동차는 곧 종말을 향하고 있다. 이유는 뭘까.

가솔린과 디젤 차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온실가스에 있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 기계가 배출하는 양은 전체 중 16%를 차지하고 있다. 수송 기계 전체로 보면 배출량 중 1%는 철도, 선박과 항공기는 10%씩, 버스나 트럭 등은 30%, 자동차는 47%를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엔진을 이용해 도로 위를 달리는 수송 기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수송 기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7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전기 자동차는 화석 연료로 달리는 자동차에 비해 별로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오히려 전기 자동차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전기 자동차가 더 환경에 좋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볼보가 생산한 전기 자동차 폴리스타2(Polestar 2)처럼 볼보가 제조하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SUV인 볼보 XC40과 비교하면 폴리스타2는 공장에서 출하될 때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6톤이며 이는 XC40 14톤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폴리스타2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주행이 가능하며 이들 두 차종 온실가스 배출량은 모두 5,000km 주행 시점에선 동등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다른 차종에도 적용될 수 있는 얘기다.

인구 증가에 따라 수송 기계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60년까지 수송 기계 생산량이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가솔린 차량 등이 계속 생산되면 많은 국가가 비준한 산업혁명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송 기계 개량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5년까지 가솔린과 디젤 차 생산을 완전히 멈추겠다는 노르웨이를 비롯해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에서도 전기 자동차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2008년부터 전기 자동차를 판매하는 테슬라나 올초 폭스바겐, 애플도 전기 자동차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일반인도 환경에 대한 의식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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