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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받는 언어 러스트, 개발 주도 비영리조직 생겼다

고속 메모리 효율이 높고 성능 중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러스트(Rust)는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사랑받는 언어이기도 하다. 이런 러스트 관리와 개발을 맡는 지원 전문 비영리단체인 러스트재단(Rust Foundation)이 설립됐다.

러스트는 안전성과 속도, 동시성에 중점을 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다. 러스트는 모질라 연구 부문인 모질라리서치(Mozilla Research)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프로그래밍 학습으로 2010년 개발자 그레이던 호어(Graydon Hoare)가 발표한 더 나은 메모리 안전성과 더 많은 동시성을 제공할 수 있고 번거롭지 않은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러스트는 인기가 높다. 스택 오버플로(Stack Overflow)에 의한 개발자 조사에서 5년 연속 가장 사랑받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러스트는 지금까지 주로 모질라가 개발을 지원해왔지만 2021년 2월 8일 러스트 관리 개발을 주도하는 비영리 조직인 러스트재단 설립이 발표된 것이다. 설립 다음날인 2월 9일 첫 이사회가 열렸다. 재단 설립에 참여한 건 AWS와 화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질라 5곳이다. 러스트재단 이사에는 설립에 참여한 5개 기업에서 각각 1명씩, 러스트재단 설립을 위한 리더십을 가져온 프로젝트팀 5명, 코어 개발팀 2명 등 모두 12명이 참여한다.

코어 개발팀 구성원이자 재단 임시 사무총장을 맡은 애슐리 윌리엄스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재정적 노력은 러스트가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대응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러스트재단 설립에 참여한 스폰서 기업 지원은 러스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 뿐 아니라 러스트의 가치를 지지하고 목표로 하는 미래를 키우는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재단 설립에 맞춰 지금까지 러스트 개발을 주도해온 모질라는 패키지 레지스트리 crates.io를 비롯한 모든 상표와 인프라 자산을 러스트재단에 양도했다. 윌리엄스는 러스트가 2010년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하고 2015년 버전 1.0이 발표되고 독립적 지배 구조가 확립될 때까지 기여한 모질라에 감사를 표하고 이런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의 러스트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모질라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성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러스트 성장은 말 그대로 기여자 수천 명과 문화 덕분이라는 말로 지금까지 기여해온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모질라는 또 러스트 개발에서 자사가 맡은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며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조직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범위와 영향을 감안할 때 러스트 프로젝트에 100% 집중하는 조직으로 더 많은 혜택이 생길 것이라는 말로 러스트재단 설립을 축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스트재단 설립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설립 멤버로 러스트 커뮤니티와 협력하면서 언어 개선이나 도구, 라이브러리 지원, 학습 자원 작성 등을 실시할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에 러스트팀을 구성해 생태계에 대한 엔지니어링적 노력을 제공할 것이며 컴파일러 코어 도구 문서 등을 통해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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