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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에서 사용자 이탈이 일어나는 이유

페이스북 산하 메시징 앱인 왓츠앱(WhatsApp)이 독자적으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관한 FAQ를 공개했다. 왓츠앱이 FAQ를 공개한 이유는 왓츠앱이 페이스북과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는 건 아니라는 걸 명확하게 해 사용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2021년 1월 6일(현지시간) 일어난 미국 연방 의사당에 트럼프 지지자가 습격한 사건을 계기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많은 서비스가 과격한 발언을 계속해 트럼프와 지지자를 내쫓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하는 게 두려워 보수나 극우 사용자가 안전하게 암호화되어 통신 내용을 알게 될 가능성이 낮은 메시징 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는 건 기밀성이 높고 안전한 메신저 앱으로 불리는 시그널(Signal)과 메시지를 암호화하고 일정 시간 이후 삭제하는 텔레그램(Telegram)이다.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시그널 다운로드 수는 677%나 증가했고 텔레그램도 146% 증가했다. 텔레그램 측에 따르면 72시간 만에 2,500만 명에 달하는 새로운 사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쇄도했다고 한다. 또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역시 시그널을 이용하자고 트윗을 해 사용자 전환을 가속시켰다.

이 시기 왓츠앱은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이 업데이트에 대해 기술 전문가와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서 왓츠앱에 대한 항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경쟁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1년 1월 업데이트한 왓츠앱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은 왓츠앱은 계정과 프로필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광범위한 페이스북 네트워크와 수집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광범위한 서비스와 넓은 데이터가 공유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왓츠앱은 다른 페이스북 서비스에서 정보를 받아 다른 서비스와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서비스에서 받은 정보를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서비스가 왓츠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사용할 수도 있다. 공유되는 데이터는 운영과 마케팅 서비스에 이용된다고 한다.

페이스북 서비스간 데이터 공유 옵션은 몇 년 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특정 옵션으로 존재해왔다. 하지만 2021년 2월 8일 이후에는 데이터 공유가 필수 옵션이 되어 프라이버시 면에서 트럼프 지지자 등이 메시지 내용이 알려지는 걸 우려해 다른 더 은닉성 높은 서비스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왓츠앱 메시지 내용이 유출될 걱정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사실을 어필하기 위해 왓츠앱은 공식 트위터 등에서 FAQ를 공개하고 종단간 암호화로 메시지 내용이 100% 보호된다는 걸 명확하게 하고 있다.

왓츠앱은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관련 FAQ로 사용자 개인 메시지나 통화 내용을 확인하거나 페이스북과 공유할 수 없다면서 누구와 메시지를 교환하거나 통화했는지 로그를 유지하지 않고 공유 위치 정보를 확인하거나 페이스북과 공유할 수 없다는 점, 연락처를 페이스북과 공유할 수 없다는 것, 메시지를 지우는 설정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공유되는 사용자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또 왓츠앱은 이 같은 소동에 왓츠앱이 지원하는 종단간 암호화는 비공개 채팅이나 통화를 확인할 수 있고 페이스북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번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개정은 페이스북과 왓츠앱간 데이터 공유 관행을 바꾸지 않는 걸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며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자가 친구나 가족과 개인적으로 의사소통 방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2018년 페이스북은 중국 기업과 데이터 공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도 있어 이 점이 왓츠앱 이탈을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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