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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텐센트 게임

매출로는 전 세계 최대 게임 회사인 중국 텐센트는 LoL(League of Legends)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클래시오브클랜 운영사인 슈퍼셀 등 유명 게임 기업 모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런 텐센트 게임이 화웨이 공식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12월 31일 화웨이는 공식 앱스토어에서 텐센트 게임을 삭제하고 화웨이와 텐센트 기업간 연계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항 조치를 강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큰 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지만 이는 수익 분배율에 관한 계약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공식 앱스토어에서 텐센트에 게임 매출 50%를 수수료로 지불할 걸 요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텐센트가 이 수수료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웨이 공식 앱스토어에서 텐센트 게임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성명을 내고 화웨이와 계약 갱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화웨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계약을 갱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텐센트 관련 제품이 앱스토어에서 갑자기 삭제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앱 수익 분배율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가능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화웨이 앱스토어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와 카날리스에 따르면 텐센트는 세계에서 상위 순위 매출을 자랑하는 온라인 게임 여럿을 취급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41.4%,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4.9%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에선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국에선 안드로이드 공식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화웨이가 운영하는 앱스토어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필연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앱스토어를 형성하게 되지만 화웨이가 공식 앱스토어에서 요구하는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점에 대해선 텐센트 외에 다른 게임 기업으로부터도 항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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