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세일즈포스, 슬랙 인수 곧 발표할까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비즈니스 채팅 도구인 슬랙(Slack) 인수를 곧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월 25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가 슬랙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리모트워크 수요가 증가해 슬랙 시용자 수와 이용 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일즈포스의 눈에 띈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식 발표는 12월 1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 3분기 결산 보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슬랙과 세일즈포스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와 대립하는 기업이라는 것도 인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슬랙은 원격 작업을 위한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2020년 5월 슬랙 CEO인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를 죽음으로 몰아불일 만큼 열중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에 뿌리 깊은 대항 의식을 갖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지만 비즈니스 도구 시장에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링크드인 인수를 하면서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는 규제 당국에 독점금지법 위반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채팅 도구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슬랙은 온라인 회의를 주요 기능으로 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줌 정도로 사용자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다.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하면 세일즈포스가 다른 제품에 사용자를 유도하는 용도로 사용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수 검토 보도에 따라 슬랙 주가는 38%나 상승했다. 보도 직후 시가총액은 170억 달러였지만 5일이 지난 11월 30일 기준으로는 240억 달러를 넘어서 매각이 성립된다면 슬랙 가격도 그만큼 비싸지게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