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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이 말하는 엔비디아가 가는 길

반도체 기업 ARM을 인수하고 8K 60프레임 초고해상도 게임을 지원하는 RTX30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받는 제조사인 엔비디아(nVIDIA)는 2020년 3분기 13억 9,80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젠슨황(Jensen Huang) CEO 인터뷰가 올라와 눈길을 끈다.

그는 먼저 독점금지법에 대해 규제 당국과 미국 의회가 기술 기업을 견제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또 독점금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젠슨황은 이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엔비디아의 모든 사업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고 ARM에는 거대한 고객이 있는데 ARM이 약진하고 싶은 새로운 시장에선 열세에 처해 있다면서 ARM에 주력해 고객 선택이 늘고 시장 혁신성이 높아지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는 당국 규제가 이번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RM 인수를 통해 엔비디아가 지금까지보다 더 오픈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ARM과 엔비디아는 비슷하다며 엔비디아 아키텍처는 모든 클라우드와 모든 컴퓨터 제조사, 모든 형태 크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엔비디아 칩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구입 가능하며 시스템은 시간당 1달러에 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 플랫폼이 광범위하게 채택되는 이유는 바로 오픈형 때문이라는 것. 엔비디아 아키텍처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하는 것도 화제가 되지만 이것도 좋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아키텍처는 범용 프로그래밍용으로 x86 외에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키텍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RM도 마찬가지라며 ARM 구조는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엔비디아 아키텍처와 유사하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고방식도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사 전략은 열려 있으며 모두가 쓰고 싶은 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갖고 있다며 다만 누구다로 자신의 전략이 있고 엔비디아는 우연히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PC와 가정용 게임기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젠슨황은 PC와 가정용 게임기는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PC에서 가능한 걸 가정용 게임기로도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정용 게임기가 강력하기 때문에 모든 콘텐츠 개발자에게 장애물이 사라지는 건 괜찮은 일이라며 모두가 레이트레이싱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PC 사용을 보면 게임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걸 훨씬 초과하고 예술과 스포츠 영역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영향력을 공유하는 데에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 모든 걸 실현하려면 PC가 최적의 플랫폼이며 화상 회의 등에도 PC가 필요하다고 첨언한 뒤 이런 이유로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NVIDIA Broadcast)를 갖춘 지포스를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과 데이터센터가 엔비디아 수익 중에서도 선도 부문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항상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세상 모든 사람이 언젠가 게이머가 된다는 건 당연한 귀결이지만 현재도 활성 게이머는 10억 명 밖에 안 된다며 언젠가는 70억, 80억 명 게이머가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분야 성장 기회는 아직 남았고 게임은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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