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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으로 삶의 기쁨 줄어든다”

수면 부족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새로운 연구에선 수면 부족이 인생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해친다고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 연구팀은 33∼84세 성인 1,982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이 일상 사건에 대한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피험자의 기본적인 수면 시간 등을 조사한 뒤 8일간 연속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에선 전날 수면 시간과 그날 경험한 긍정 또는 부정적 사건, 사건으로 받은 감정 등을 물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포옹하거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긍정적인 걸 경험하면 보통 그 날은 행복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 결과를 분석해보니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적으면 긍정적 사건에서 받은 긍정적 감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정적 사건에 의한 긍정적 감정 감소는 수면 부족에 의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긍정적 감정 감소가 확인된 반면 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긍정적 사건에서 받은 긍정적 감정이 증가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성 사건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완화됐다.

연구팀은 만성적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에겐 수면 시간이 증가하는 것에 따른 메리트가 큰 걸 발견했다. 만성적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평소보다 긴 수면 시간을 취하면 다음날 긍정적 사건에 대한 보다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가 전화 인터뷰에 의한 환자 자기보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실험실 조건이 아닌 일상 조건에서 초기 연구로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조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선진국에선 권장 수면 시간이 7∼9시간 미만 경향이 크며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수면시간이 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면 우선순위를 높여 더 오래 자는 게 건강 뿐 아니라 삶의 행복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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