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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트리밍 중심 정책 전환은 필연적”

디즈니가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력하기 위해 사업을 재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움직임이 디즈니가 언젠가 향할 방향이었다고 말한다.

디즈니가 구조 조정을 결정한 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Disney +)가 호조를 보인 게 한 몫 한다. 디즈니+에선 디즈니와 픽사, 마브 등 과거 작품을 볼 수 있고 뮬란 같은 신작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차례나 공개 연기 끝에 디즈니+로 독점 전달을 결정한 뮬란이 9월 등장하면서 디즈니+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이용료와 별도로 29.99달러가 필요했지만 전달 개시부터 3일간 흥행 수입은 3,350만 달러 상당을 판매했다고 한다.

디즈니가 스트리밍을 중시하는 방침으로 전환한 건 뉴욕타임스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일간 신문 중 하나지만 1996년 인터넷 버전을 발표한 뒤 구독 모델을 도입해 단순한 광고 모델에서 탈피해나갔다. 당시 회사에선 일면 톱기사에 대한 집착이 강해 페이지 원 회의라는 편집회의를 했지만 2014년 편집장으로 부임한 딘 버킷은 앞으로 디지털에 주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전통적인 페이지 원 회의를 폐지했다.

디즈니에게 페이지 원 회의에 해당하는 게 영화관 같은 전통적이 형태였으며 이번 정책 전환은 장기적 이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뮬란이 성공을 거둬 전환 움직임도 빨라진 면이 있어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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