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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2019년 구입한 IP주소 400만건 가격은?

44.0.0.0/8 주파수 대역은 1981년 아마추어 무선에 할당, AMPRNet으로 무선을 통한 디지털 통신 실험에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IPv4 주소 고갈로 2019년 중반 주소 일부에 해당하는 400만 건이 판매됐다. 매각 대상은 누구였고 가격은 얼마였는지 비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뒤 재무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AMPRNet IP 주소가 매각된 것 자체는 2019년 매각 당시 관리 단체인 ARDC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질의응답에서 매각된 건 44.192.0.0/10 IP 주소로 숫자는 400만 건이며 사용할 예정이 없었던 IP 주소를 IPv4 주소 부족으로 매각한 것으로 공개되어 있다.

하지만 구입한 게 누구인지는 상당한 대기업이라는 정도만 밝혀졌고 금액은 세금 신고까지 공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2018년에는 1건 17달러였지만 그 때보다는 올랐다는 정도만 표시되어 있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나 재무보고서가 공표되면서 구매자는 아마존이라는 게 밝혀졌다. 아마존에 의한 구입 가격은 1억 800만 달러였다. 이는 주소 1건당 27달러에 해당한다. 구입 당시 질의응답에서 2018년 가격보다 상승했다고 밝힌 바와 같다.

ARDC는 매각 대금으로 아마추어 무선을 포함한 디지털 통신 보조금과 장학금 프로그램, AMPRNet 운영 지원에 사용해 적어도 연간 500만 달러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실제로 디지털 통신 사업에 250만 달러 보조금을 투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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