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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트리밍 중심으로 조직 개편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가 10월 12일(현지시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공개를 스트리밍에 집중하게 된다. 발표에 따르면 미디어와 광고, 배달 등 사업별로 서서히 성공을 거두고 있는 디즈니+(Disney+)는 앞으로 단일 사업부 아래 통합된다.

주식 시장도 이미 개편 계획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장외 시장에서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했다. 디즈니 영화 극장 개봉 일정은 코로나19 유행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개편 계획은 이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디즈니 극장 배급 사업과 극장 공개를 전제로 한 영화 개봉 일정은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스트리밍 사업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런 상황은 미국이 코로나19 유행 억제에 충분히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더불어 이번 개편 촉진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디즈니 극장 개봉 영화의 주력이 되어야 할 마블코믹스 원작 블랙위도우는 개봉이 크게 연기됐다. 반면 뮬란은 디즈니+에서 예정대로 스트리밍 공개됐다. 픽사의 소울도 계획을 바꿔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

디즈니의 새로운 콘텐츠 IP는 스튜디오 제작 영화, 일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통합 이후 3개 부문이라는 거대 조직을 맡는 건 카림 다니엘(Kareem Daniel)이다. 그는 디즈니+ 성공으로 직접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략을 추진해 성과 확대를 효과적으로 지원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과 공개를 명확하게 분리하면서 디즈니는 소비자가 원하는 공개 방식으로 기존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팀은 시리즈 제작에 집중하고 유통팀은 디즈니+와 훌루, ESPN+와 인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진행하는 스타(Star) 등 모든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게시와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

스튜디오 부문은 월트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픽사(Pixar Animation Studios), 마블스튜디오(Marvel Studios), 루카스필름(Lucasfilm), 20세기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 서치라이트픽처스(Searchlight Pictures) 등 실사와 애니메이션 제작 공개를 맡는다. 일반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20세기TV(20th Television), ABC시그니처(ABC Signature), 터치스톤(Touchstone Television) 외에 디즈니채널(Disney channels), 프리폼FX(Freeform, FX),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콘텐츠를 담당한다. 스포츠 부문은 ESPN을 중심으로 ESPN+, ABC 등 기존 케이블TV용으로 전달된 생방송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맡는다.

이번 조직 개편은 곧바로 반영된다. 새로운 조직에 따라 결산보고가 이뤄지는 건 2021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12월 10일 투자자 가상 설명회를 준비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제품 전략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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