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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美유료TV 계약, 사상 최대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 조사에 따르면 케이블 위성TV 업계는 2020년 미국 내에서 600만 가구가 유료 TV를 해지하고 코드커터 그러니까 유료TV 계약 종료 수는 3,120만 가구가 됐다고 한다.

이마케터는 이 수치가 더 늘어나 2024년까지 4,660만 가구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내 3분의 1 가구가 유료TV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대폭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료TV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대가 이용하지 않는 가구보다 여전히 많다. 미국에선 현재 7,760만 가구가 케이블 위성TV 중 한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전년대비 7.5% 줄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14년 정점보다 감소했다는 것.

유료TV 사용자 감소는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 위기로 경제가 침체되고 2020년 상반기 스포츠 생중계도 줄었다. 이런 경향은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을지 모른다. 소비자는 높은 가격 탓에 유료TV 계약 해제를 선택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고가인 점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또 앞서 밝혔듯 2020년 상반기 스포츠 생중계가 줄어든 게 더 감소를 초래한 측면도 있다. 스포츠는 돌아오고 있지만 소비자는 케이블이나 위성 이전 서비스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유료TV는 더 이익이 나오는 인터넷 패키지 상품에 주력해 감소를 막으려 노력해왔다. 인터넷 페키지에는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서비스를 더했다. 또 유료TV 계약 감소와 관련해 TV 시청 감소는 광고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 광고에 지출한 금액은 2020년 15% 감소한 600억 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 감소는 부분적으론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TV와 광고는 2021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TV 광고비는 적어도 2024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TV 광고 지출이 경제가 부활하면 2021년 되돌아오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트리밍 영상 영향 등을 감안하면 광고비는 TV에서 디지털 비디오 분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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