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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군은 왜 말을 고용했을까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이 지난 7월 23일(현지시간) 고스트라는 말을 새로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우주군은 2019년 12월 정식 발족된 바 있다. 1947년 미 공군이 창설된 이후 72년 만에 미군에 신설된 군인 것. 미국 우주군의 목적은 우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공격 무기로 인공위성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위성 재밍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미국 우주군이 고스트라는 군용 말을 새로 고용한 것. 고스트는 회색마로 미 내부무 토지 관리국이 소유하고 있던 것이다. 임무는 물론 우주에서 싸우는 건 아니며 지구에서의 침입자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고스트는 반덴버그 공군기지가 실시하는 군용 말 보전 프로그램에 참가해 기지 내 순찰 임무를 맡게 된다.

반덴버그 공군기지는 400km2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5번째로 큰 공군기지다. 캘리포니아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어 기지 부지 안에는 해안이나 숲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부지 내에는 멸종 위기종 15종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1,600개 이상 선사시대 고고학적 자료와 냉전시대 복합시설 26채가 존재한다. 군용 말 보전 프로그램에 고용된 말 4마리는 밀렵 단속과 문화재 모니터링 등을 주요 임무로 삼는다. 때론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군용 말을 고용한 건 반덴버그 공군기지 뿐이라고 한다.

군용 말은 차로 순찰하는 것보다 곤란한 고저차가 있는 장소 이동에 뛰어나고 환경 친화적인 장점이 있다고 한다. 군용 말 보전 프로그램을 통해 고스트는 미국 우주군 군용마로 참여한다. 2020년 7월말 풀타임 교육 기간을 갖고 주3일 속도로 임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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