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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애플 게임 앱 제한 비판 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xCloud)는 안드로이드 단말용에 한정되어 있다는 게 당면 문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앱스토어 지침 제약 탓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페이스북도 iOS 버전 페이스북 게이밍(Facebook Gaming) 앱에서 미니 게임 기능 삭제를 강제하는 애플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게이밍은 게임 싱활 스트리밍을 볼 뿐 아니라 미니 게임을 재생할 수 있다. 하지만 8월 7일(현지시간) 출시된 iOS 버전에선 게임 플레이는 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이런 게임이 과거 버전에서 애플에 여러 번 거부된 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은 적어도 버전 5개를 거부했다고 한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 운영 책임자는 iOS 버전 페이스북 게이밍은 모든 게임을 삭제한 뒤 승인됐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iOS 사용자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열등한 경험 밖에 할 수 없다는 얘기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애플이 거부하는데 인용한 건 앱스토어 리뷰 지침 4.7이며 페이스북 게이밍의 주요 목적은 게임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바이너리에 포함되지 않은 코드를 앱에 포함하거나 실행하는 건 코드 전달이 앱의 주요 목적이 아니라 해당 코드가 저장되고 저장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 않고 소프트웨어가 조건 하에 허용된다.

다시 말해 애플은 페이스북 게이밍의 주요 목적이 게임 코드 배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이 앱은 활동 중 95%가 스트리밍을 보는 것을 나타내는 사용 현황 데이터를 공유했지만 애플은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페이스북 측은 애플이 WWDC 20에서 발표한 새로운 리뷰 프로세스 정책에 따라 고소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새로운 리뷰 프로세스 정책에는 특정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한 이의 제기와 지침 자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OS용 엑스클라우드가 제공할 수 없다는 걸 표명받고 애플은 구글 스타디아 등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전반이 앱스토어 지침 위반이라고 답하고 게임을 1개씩 리뷰 심사를 제출하는 등 다른 게임 앱과 같은 절차를 밟으면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여러 게임을 전달하는 앱을 일괄적으로 승인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일부에선 넷플릭스와 유튜브처럼 수백만 동영상과 TV 프로그램, 영화 등 애플이 모든 걸 리뷰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 같다며 비게임 앱 취급에 모순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페이스북 측은 이는 게임 업계 전반에 걸쳐 공통적인 고통이며 궁극적으로 게이머와 개발자를 손상하고 클라우드 게임 같은 다른 유형에 대한 모바일 혁신을 심하게 방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스스로 게임 정액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더 비판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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