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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름 딴 신종 박테리아 학명?

코펜하겐대학 덴마크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이 트위터에서 본 이미지를 계기로 신종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트위터를 계기로 신종 박테리아를 발견한 사례는 드물어 발견된 균에는 트위터를 딴 학명이 붙여졌다.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생물학자인 아나 소피아 레볼레일라(Ana Sofia Reboleira)는 트위터에서 버지니아공대 곤충학자 데릭 헤넨(Derek Hennen)이 게시한 사진에서 눈이 멈췄다. 이 이미지는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노래기 일종(Cambala annulata)이다. 레볼레일라는 사진 상단에 있는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 보이는 작은 점에 주목, 신종 세균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 것.

노래기는 주로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성체에서 세대 중복이 있고 개체수가 크게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세균 서식지로 뛰어나다. 따라서 노래기 체표에는 곤충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불베니아류(Laboulbeniales) 균이 번식하는 게 많다. 그 중에서도 교미에 의한 접촉 감염 때문에 라불베니아류 균은 노래기 생식선 주위에 많다고 한다.

레볼레일라는 헤넨이 찾는 이미지 속 작은 점이 신종 균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박물관에 소장해둔 표본을 검사했고 여러 표본에서 라불베니아류 신종이 발견됐다. 발견된 균에는 계기가 트위터였다는 점을 기념한 학명(Toglomyces twitteri)이 붙여졌다.

라불베니아류 균은 곤충학과 균류학에 모두 익숙하지 않으면 연구 대상으로 어렵고 DNA 분리가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거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레볼레일라는 자신이 아는 한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연구 공유를 통해 새로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플랫폼은 중요하며 연구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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