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버섯 DNA 더했더니…빛나는 식물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식물 관련 연구가 발표됐다. 빛나는 식물 연구 논문은 네이처 생명과학회지(Nature Biotechnology)에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연구팀이 발표한 것. 물론 빛나는 식물 연구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다. 박테리아 유전자를 이용해 식물이 빛나는 건 이전부터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연구가 주목받는 건 버섯 유전자를 이용해 박테리아를 이용한 식물보다 10배 밝게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버섯에서 발견한 생물 발광 구조를 담배에 도입했다. 대표 식물로 담배를 택한 건 유전자가 간단하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 빛나는 식물 구조 핵심은 커피산. 어떤 식물이라도 갖고 있는 유기 분자로 2개 효소가 커피산을 빛나는 물질 전 단계로 변화시켜 다시 한 번 효소를 첨가해 광자를 발하는 산화 분자다. 다시 말해 빛이 난다는 얘기다. 버섯과 식물은 생물학적으로 친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이번 연구에선 대사 과정에서 성공했다고 한다.

버섯 DNA를 이용한 빛나는 식물은 외부 도움 없이 자가로 빛난다. 시들어 죽을 때까지 빛을 계속 낼 수 있다. 현 단계에선 원래 생태와 성장에 대한 영향도 없다. 잎과 줄기, 뿌리, 꽃까지 맨눈으로도 발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발광이 강한 건 더 젊은 식물 중 꽃 부분이 가장 강하다고 한다. 빛나는 식물은 식물 내부를 연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빛나는 식물 연구는 분사해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스타트업 플랜타(Planta LLC) 출자로 라이트 바이오(Light Bio)로 설립했다. 연구에선 담배를 이용했지만 잔디나 장미 등도 같은 방법으로 발광시킬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