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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효율 개선 가능성? 인텔 新 전원공급장치 규격

ATX12VO는 인텔이 개발한 것으로 전원에서 12V 전압만 공급하고 메인보드에서 부품별로 전압을 조정하는 새로운 전원 규격이다.

PC는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부품마다 필요로 하는 전압이 제각각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전압 차이는 전원공급장치 본체가 해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PC 전원공급장치는 12V 외에 5V와 3.3V도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컴퓨터 전원 효율성과 요구 전압이 바뀌면서 전원 전압 구성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06년과 2016년 전원을 비교해보면 전원에서 차지하는 12V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전원공급장치에서 공급하는 전압을 12V로 통일해 부품별 전압 조정은 메인보드가 할 수 있도록 한 게 바로 ATX12VO다. ATX12VO는 두꺼운 24핀 주 전원 커넥터와 SATA 커넥터는 모두 10핀 커넥터로 대체했다.

ATX12VO의 장점은 전력 효율을 들 수 있다. 기존 멀티 레인 전원공급장치는 소비전력이 낮은 PC의 유휴시간 등은 효율이 안 좋지만 ATX12VO의 경우 싱글 레일을 통한 전원 공급을 하기 때문에 전압 변환 손실이 없어 효율이 좋아진다. 또 전압을 변환하는 기구를 메인보드로 옮겨 전원공급장치 쪽 제조비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ATX12VO는 메인보드에 의한 전압 변환 기능을 탑재한 메인보드 생산비용은 높아지고 새로 추가한 회로에 대한 냉각 기능도 필요하다. 메인보드 제조사 입장에선 단점도 있는 것. 하지만 전압 변환 기능을 메인보드가 갖게 되면 전원 관리가 용이하고 USB 단자와 오디오 컨트롤러 등 장치별로 유연한 전압 공급이 가능해진다.

ATX12VO는 OEM 시장에만 현재 제공되며 일반 조립PC용으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일반용도 ATX12VO 지원 제품이 판매된 경우 전원공급장치는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됭어 있고 여러 다른 핀 케이블은 필요 없어진다. SATA 전원 케이블을 드라이브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에서 메인보드를 통한 방식으로 바뀌고 기존 커넥터를 이용하려면 메인보드에 변환 케이블을 연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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