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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저장수 100만개 넘었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위치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는 기후변화와 핵전쟁 같은 멸망의 날을 대비해 지구상 모든 식물 종자를 저장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2020년 2월 25일(현지시간)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체로키족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옥수수, 찰스 영국 왕세자가 기증한 야생식물 씨앗 등 새로 6만개 씨앗이 추가됐다고 한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는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종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기관과 시민단체가 씨앗 샘플을 기증하고 있다. 영구 동토층에 세워진 창고에 씨앗을 보관해 야생식물과 농작물 종 멸종을 방지하고 지역에서 멸종이 발생해도 종자 샘플에서 다시 재배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2월 25일 전 세계 35개 이상 국가기관이나 시민단체에서 6만개 이상 씨앗을 기증받았다고 발표했다. 기증된 종자는 수백 가지에 이르며 일반적인 주요 작물과 다양한 야채, 약초 등 재배 작물로는 주요물이 아닌 야생식물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기증에 따라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저장하는 종자 수는 100만개를 넘어섰다.

미국 원주민인 체로키족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9가지 씨앗을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기증했다. 8가지 씨앗은 부족의 신성한 종교 의식에 사용되는 옥수수 씨앗(Cherokee White Eagle Corn)과 콩(Cherokee Long Greasy Beans), 호박(Cherokee Candy Roaster Squash)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기증으로 체로키족은 미국 원주민에선 처음으로 씨앗을 기증한 부족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 찰스 왕세자도 자신의 사저 초원에서 채취한 27종류 씨앗을 기증했다. 찰스 왕세자는 너무 늦기 전에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 기증은 2008년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설립 이후 최대 규모 기증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이 손상되는 속도가 증가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식량 작물을 저장하기 위한 노력의 긴급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규모 종자 기증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이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의 세계적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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