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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콘테크 트렌드 3가지

지난 몇 년간 핀테크, 프롭테크, 인슈어테크 등 새로운 형태의 기술 분야가 등장했지만 건설과 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콘테크(Contech)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용어로 다가온다. 프롭테크가 부동산과 연관돼 빌딩 운영 및 유지에 사용되는 솔루션을 주로 다루는 분야라면 콘테크는 컨셉 솔루션, 디자인, 엔지니어링, 건설에 활용되는 기술과 결합된 형태의 시장과 관련돼있다. 프롭테크는 콘테크에 속하는  세부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콘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는 20여개 콘테크 스타트업 인터뷰를 통해 2020년 건설시장 전망과 디지털화 역할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스타트업 범위는 건설 자재 마켓플레이스부터 프로젝트관리 소프트웨어, AR./VR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으며 인터뷰를 통해 롤랜드버거는 건축과 기술의 결합인 콘테크 분야 트랜드 3가지를 선정했다.

첫째는 AR/VR의 활용이다. AR/VR은 디지털로 건설현장을 손에 잡힐 것 같은 유형의 무언가로 만든다. 건설 산업을 위해 AR,VR 기술을 활용한 무역발람회 부스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AR 글레스는 방문객을 배관공이 되게 만든다. 3D모델과 결합해 벽 뒤에 숨어잇는 파이프을 시각화해 어떻게 누수 수리를 하는지 보여준다. 3D나 BIM 모델은 VR안경을 쓰면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VR 콘트롤러나 조이스틱 사용법을 숙달했다는 가정하면 컨셉과 디자인 단계에서 모델을 탐색할 수 있다. 가상 모델에서는 구조물 사이의 충돌이 확인되면 바로 주석을 달수도 있다. VR/AR을 활용하면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건설 프로젝트의 이해관계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전에 구조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는 연결성이다. 전형적인 건설 프로젝트는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관여하게 된다. 현장 또 현장 밖에서 3M이 중요하다. 3M은 남자(Men), 기계(Machine), 재료(Material)를 의미하는 데 이 3M은 몇년동한 성공적으로 상호작요을 해야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은 디지털화를 통해 이 셋을 연결하면 효율성에 큰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IoT, 클라우드 컴퓨팅, 무선 기술이 조화를 이뤄 통합된 건설 과정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독일의 공사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사블로노는 프로젝트 일정 관리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어떻게 이해관계자들과 연결하고, 정보와 기기를 적절히 연동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마지막은 스마트 건설 장비가 만들어내는 현장 데이터와 자동화의 미래다. 건설 산업은 아직까지도 펜과 종이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중 하나로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디지털 데이터가 없다면 사실 개선 가능성을 파악하거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거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장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기반이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건설산업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실행하는 것은 건설기업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센서가 장착된 헬멧은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해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로 전송, 자동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한다. 또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는 더 의미있게 해석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예산, 일정, 잠재적 안전 문제등을 예측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도 가능해졌다.

기술의 활용으로 건설업에 종사한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서 건설 준비가 안됐거나 디지털화가 안됐다고 주장할 수 없게 됐다. 신기술과 정보의 활용에 따라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에 적응해 나가야할 지 고민해야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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