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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축구 경기 VAR 판정에 AI를…”

국제축구연맹 FIFA가 축구 경기 도중 심판 판정을 지원하기 위해 쓰이는 VAR 판정에 AI를 실험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축구는 넓은 필드에서 수십 명이 작은 공을 쫓는 스포츠인 탓에 심판이 미세한 판정을 내리기 어려운 장면도 존재한다. 일단 피파 측은 축구 판정은 인간이 하는 것이라면서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기계 판정을 부정해왔다.

하지만 2016년 경부터 피파는 VAR 시스템 도입을 검토했고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린 2018 피파 월드컵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VAR 시스템을 통한 비디오 판정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각국 축구연맹 주최 경기에서도 VAR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VAR 시스템이 맹활약을 하는 분야는 오프사이드 판정. 오프사이드는 공격 측 선수가 어디에 있는지 라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심판과는 별도로 VAR 시스템에 의한 비디오 판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VAR 시스템에선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지 여부는 수동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초 단위로 미묘한 경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AI를 VAR 시스템에 결합해 반자동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하는 시스템에 피파가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VAR 시스템은 카메라로 촬영한 선수 다리를 15∼20개 지점에서 추적하고 어떤 다리가 가장 골라인에 가까운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볼이 플레이되는 순간을 감지하고 AI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영상 올바른 위치에 만든다.

피파는 이미 카타르에서 열린 경기에서 AI를 이용한 VAR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채용했다. 피파 측은 이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면서 기존 VAR 시스템보다 검사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정확도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파는 올 상반기 경기에서 이 테스트를 반복해 가능하면 정확하고 빠른 자동 AI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AI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듯 축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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