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장실 변기 제조사인 스탠더드토일렛(StandardToilet)이 16세기 이후 거의 변화가 없는 화장실 변기를 현대적으로 다시 디자인했다. 그런데 변기가 수평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13도 기울어져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변기지만 사실 몇 분 앉아 있으면 상당히 괴로운 사양이라고.
이 변기는 편안한 휴식보다는 5분 뒤에는 견딜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 주요 이점은 직원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성 변비 등은 불편할 수 있지만 화장실에 오랫동안 앉아서 SNS를 할 틈을 찾기는 어려운 사양이라는 것.
회사 측은 영국에선 긴 직원 휴식시간으로 산업 내 비용이 연간 40억 파운드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의학적인 연구 차원에서도 기존 화장실 사용에 의해 치질이나 골반 근육 쇠약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특허 출원을 통해 영국과 전 세계 각국에 적용할 수 있으며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도록 해 업무 효율성과 이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쇼핑몰 등 상업시설이나 기차역에서도 대기열을 줄일 수 있다는 그럴듯한 표현도 적고 있다.
물론 반대로 변기까지 효율이나 손실을 따져야 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