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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캔 공개한 케네디 대통령 암살 총알

미국공문서기록관리국이 존F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이용한 총알의 정교한 3D 스캔 데이터를 취득하고 내년 초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3D 스캔 취득은 항상 조회 요청이 제기되는 것으로 총알을 그대로 보관하는 2가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뤄진 것.

공문서기록관리국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 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의 탄도학 연구팀 협력을 얻어 입체 표면 성상 측정법을 이용해 3D 복제본을 받았다. 이 방식에선 초점거리가 다른 복수 렌즈를 갖춘 현미경을 통해 총알을 촬영한다. NIST에 따르면 상당히 긴 시간을 통해 렌즈별 초점에서 발사된 작은 물체의 3D 스캔물을 만든다고 한다. 이 3D 모델은 총알의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 총신에 하프커팅한 홈 흔적, 대부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을 만한 작은 흠집 같은 것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댈러스에서 퍼레이드 중 탄알 2발을 맞고 사망했다. 첫 발의 경우 목, 두 번째는 머리에 명중했는데 이게 치명타가 됐다. 이번 3D 스캔본은 첫 발째 총알이다. 이 총알은 대통령 목구멍을 통과한 뒤 대통령 앞 조수석에 탑승한 당시 텍사스 주지사의 가슴에서 손목, 허벅지를 관통한 것이다. 이 총알은 2명을 관통했지만 깨끗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당시 텍사스 주지사는 이 사건으로 목숨을 건진 뒤 닉슨 행정부 시절에는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NIST 연구팀은 스캔 작업을 위해 변형된 총알을 검사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기술은 미래에는 사건 종단 분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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