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플레어에 의해 발생하는 플라즈마인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에 충돌할 때 발생하는 자기 물결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가 있다.
태양 플레어는 대전 입자가 폭발하는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 현상이다. 태양 플레어에 의해 방출된 하전입자가 지구까지 도착하면 지구 자기장과 충돌한다. 이 충돌에 의해 지구 자기장은 혼란해 빠지면서 자기장 파도가 발생한다.
공개된 건 자기 파도를 가청 신호로 변환한 데이터에서 유럽우주국 ESA가 발사한 지구 자기 환경과 태양풍 상호 작용을 3차원적으로 조사하는 인공위성 클러스터가 수집한 20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지구 자기장이 부르는 노래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자기장 혼란에서 생성된 멜로디는 2가지가 공개되어 있다. 큰 태양 플레어가 발생하는 현상인 태양 폭풍을 노래로 변환한 것이 하나다. ESA는 자연 현상이라기보다는 SF 영화 사운드 효과를 떠올리는 섬뜩한 노래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태양 플레어가 온화한 시기의 노래다. 태양 폭풍 노래보다 소리 피치가 낮고 곡조도 단조롭다. 태양 폭풍이 발생하면 하전 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충돌할 때 발생하는 자기파의 주파수가 2배가 되고 자기 물결이 서로 간섭해 서로 복잡해지는 걸 반영하고 있다. 그 밖에 태양 폭풍이 정점에 도달할 때 자기 파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잡해지는 걸 나타내는 그래프도 공개되어 있다.
이번 노래를 만든 연구팀은 헬싱키대학 연구팀. 태양 폭풍에 의해 생성되는 전자파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ESA는 태양 폭풍이 지구와 전자기기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들어 태양 폭풍 등 우주 날씨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양 폭풍에 의한 전자파가 지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존재하고 있고 예전에는 바다에 떠있는 기뢰가 오폭한 적도 있다. 또 태양 플레어에 의해 발생한 대부분 하전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의해 막혀 지구에 충돌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강력한 하전입자는 자기장을 관통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자기장을 관통한 하전입자가 대기 중에 산소 원자와 질소 원자를 자극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오로라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