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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표 EV 픽업트럭 나왔다

테슬라가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공개했다. 공개 무대에서 화려한 사이버틱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이 트럭은 마치 초대 플레이스테이션 시절 게임에 등장한 자동차처럼 다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직선과 평면을 조합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4도어로 이뤄진 내부는 널찍하고 화물칸 부분도 다기능을 하도록 디자인했다. 또 화물칸 부분 디자인에 맞는 커버를 장착하는 활용법도 제시하고 있다. 어찌 보면 픽업트럭의 상식을 깨는 획기적인 제품일 수 있다.

엘론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이 최고의 내구성과 운전자를 보호하는 견고함을 위해 초고경도 냉각 압연 스테인리스 강판을 차체 패널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창유리는 테슬라 아머 글라스(Tesla armor glass)라고 불리는 튼튼한 유리 소재를 썼다. 실제로 발표 무대에선 이런 견고성을 입증하려는 듯 직접 망치를 쥐고 사이버트럭을 후려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포황 같은 공을 사이드 윈도에 던졌다. 물론 이렇게 해도 끄떡없다고 말하고 싶은 의도였겠지만 실제로는 거미줄 모양 금 균열이 생겼다고 한다. 설계 책임자는 웃음을 지으며 다시 뒷좌석 쪽 테슬라 아머 글라스에 공을 던졌다. 재미있는 건 이번에도 깨끗하게 금 균열이 생겼고 엘론 머스크는 지난번 시도 때에는 깨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마무리했다.

사이버트럭은 제로백 2.9초에 이른다. 비교 대상은 픽업트럭은 어림 없고 람보르기니 우라칸 같은 슈퍼카와 견줄 정도다. 데모 영상에선 사이버트럭이 포드 F150과 줄다리기를 하고 포르쉐 911과 드래그 레이싱에서 승리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그 밖에 사이버트럭의 항속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400km, 480km, 800km 이상 3가지 모델 중 고를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사이버 펑크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것 같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보수적인 픽업트럭 마니아보다는 테슬라 마니아와 환경 보호 의식이 강한 고객, 운동 성능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엘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이 트럭 디자인이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하는 수중까지 항해할 수 있는 로터스 에스프리S1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3만 9,900달러(단일 모터 RWD 기준)다. 이미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오토파일럿 기능은 다른 차종과 마찬가지로 7,000달러 옵션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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