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 증가가 둔화되면서 인구 폭발로 인한 식량 위기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과도한 농업 생산과 자연 재해 영향으로 농지가 급격하게 부족해지는 게 새롭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시러큐스대학 연구팀은 필수 미네랄 중 마그네슘은 인간의 신진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음에도 미국인 중 45%가 마그네슘 결핍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다. 원인은 미국 야채와 과일 등 농작물에 포함된 마그네슘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14년 이후 양배추와 양상추, 토마토, 시금치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 함량 추이를 보면 지난 100년간 미국 야채에 들어간 미네랄량은 무려 80∼90%나 감소했다고 한다. 또 토양 질 뿐 아니라 토양의 양 자체도 감소 추세에 있다. 코넬대학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농지 남용이나 기상 현상 등으로 손실된 미국 토양은 연간 17억 톤이나 된다고 한다. 미국에서 토양이 유실되는 속도는 자연 회복보다 10배 이상이나 되며 경제적 손실로 대체하면 연간 37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나 토양 손실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과 인도의 토양 손실은 자연 회복보다 30∼40배 이상으로 미국을 크게 웃돈다. 이런 토양 손실 결과 지난 40년간 전 세계 농경지 중 30%가 비생산적 토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로 환산하면 연간 4,000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식량농업기구 FAO 관계자는 현재 속도로 토양이 손상된다면 60년 뒤에는 농지에 적합한 토지가 없어져 버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1mm 토양도 자연스럽게 회복하려면 20년이 필요하며 3cm라면 1,000년은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토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토양은 단순한 흙덩이가 아니라 미네랄과 유기물이 결합된 일종의 환경이며 동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만일 인류가 토양을 경시한다면 인류는 농지 열화가 원인이 되어 멸망했다고 여겨지는 고대 로마제국과 같은 길을 따를 것이라고 말한다. 유기 농업 확대와 환경 보호를 통한 토양 보호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