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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와이퍼가 음악에 맞춰 움직인다면?

이안 차마스(Ian Charnas)라는 발명가가 자신의 차량 와이퍼를 해킹해 차량 내 음악과 싱크를 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리창 와이퍼 리듬과 음악을 동기화한 것이다. 간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와이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이용한 엔지니어링과 프로그래밍, 차량 해킹 같은 기술은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런 개조는 물론 위험할 수 있고 제조사 보증 같은 게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물론 이는 실용적인 해킹이라고 할 수도 없다. 와이퍼 블레이드 속도는 비의 양에 맞춰 바뀐다. 이슬비가 내릴 때 급하게 움직이거나 폭풍우 속에서 느긋한 간격으로 움직이면 곤란하다. 차량 내에서 재생되는 음악에 동기화하면 와이퍼 움직임 역시 재생 목록의 영향을 받게 된다. 악천후 상태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이 발명가는 와이퍼를 음악과 동기화하는 시스템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이베이에 경매로 올려 358달러에 낙찰됐다고 한다. 낙찰자는 불분명하지만 특허 출원 소유권이 양도되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업체가 구입했다면 개조 키트가 상용화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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