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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대책 발표한 아마존 “전기車 10만대로 배송할 것”

지난 9월 19일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가 전기 자동차 10만대를 구입하겠다는 등 기후 변화 대책을 제시했다. 아마존은 환경 문제 대책에 뒤처지고 있다는 뿌리 깊은 비판을 받아왔다. 직원 다수도 아마존이 온실가스 등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물질을 대량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프 베조스 CEO가 새로 약속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은 지구 온난화 대책의 국제적인 틀인 파리 협정을 10년 앞당겨 달성하려는 시도다. 내용은 203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2040년까지 아마존 전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제로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 목표에 앞서 제프 베조스는 2021년까지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택배를 시작하고 2024년 경까지 아마존 전기자동차 10만대가 길거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공급은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맡는다. 이곳은 지난해 2월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 투자를 받고 올해 4월에는 포드로부터 5억 달러 등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바 있다. 9월 기준으로 리비안 라인업은 3초 이내에 96km/h까지 도달하고 한 번 충전하면 650km 연속 주행할 수 있는 6만 9,000달러 EV 픽업트럭 리비안 R1T(Rivian R1T), 이 차량의 화물칸 부분을 7인승 3열 시트로 바꾼 리비안 R1S(Rivian R1S)가 있다.

아마존이 기후 변화 대책을 새롭게 내놓은 배경에는 직원 다수가 온실가스 등을 대량 배출하는 회사 현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는 게 자리잡고 있다. 아마존 직원 1만 5,500명은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기후 행동 서밋 2019 기간에 맞춰 20일부터 파업을 표명했다. 또 수천 명은 오염이나 아마존에서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하는 것에 항의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 문제에 대해 항의를 해온 아마존 직원그룹(Amazon Employees For Climate Justice)은 이번 제프 베조스의 발표를 자신들의 거대한 승리라고 밝히면서도 이번에 약속한 내용조차 불충분하다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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