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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본 레이싱 드라이버, 집중력 남다르다

포드의 모터 레이싱 부문인 포드 퍼포먼스(Ford Performance)는 르망24와 F1 등에도 출전해온 팀이다. 포드 퍼포먼스는 레이싱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드라이버의 뇌파를 분석하는 헬멧형 장치를 개발해 레이싱 드라이버 뇌에서 운전 중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헬멧은 포드 퍼포먼스가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드라이버 뇌파와 알빈인 뇌파를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레이싱 경기에선 순간의 판단력이 승패를 좌우하고 때론 생명이 오가기도 한다. 드라이버의 집중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연구팀은 운전은 상당히 엄격한 인지 과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레이싱 드라이버는 경기 중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있다고 말한다.

포드 퍼포먼스 측은 레이싱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가장 빠른 자동차만 필요한 게 아니라 드라이버의 기술과 집중력도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 연구팀은 레이싱 드라이버의 집중력을 측정하기 위해 헬멧과 같은 머리에 장착하는 뇌파 스캐너를 개발했다. 가상현실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전문 레이싱 드라이버와 일반인 모두에게 이용해 운전하도록 하고 양측의 뇌파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그 결과 레이싱 드라이버의 집중하는 힘이 일반인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싱의 중요한 장면에서 항상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뇌를 전환하는데 일반인과 견줘 고속으로 이동하는 레이싱에선 무려 40%나 높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시뮬레이터를 플레이하기 전에 일반인에 호흡과 명상, 주행 트랙을 키워드로 표시하고 시각화하는 작업 등 정신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이용한 실험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일반인의 집중력도 크게 올라갔다고 한다.

포드 퍼포먼스 측은 실제 레이싱 도중 드라이버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헬멧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계학습을 통해 드라이버의 집중력을 측정하고 GPS와 함께 코스 어디에서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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