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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얼굴 교체앱 ‘데이터 영구적 무료 제공에 비판’

중국에서 인기 높은 iOS용 얼굴 교체 앱인 자오(Zao)가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비판을 받고 정책 개정을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오는 영화나 TV 등 장면에서 배우 얼굴을 사용자 본인 얼굴로 바꿔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내 얼굴과 목소리를 바꿔주는 딥페이크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사용자는 사진을 사용하거나 화면 지시에 따라 눈을 윙크하게 하고 입을 여닫는 등 촬영을 하면 금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고정시킬 수 있다.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자오는 중국 앱스토어에 공개되자 금세 무료 앱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중 자신의 얼굴 데이터를 무료로 영구적으로 제공, 취소 불능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재 라이선스가 가능하다는 기술이 있다는 점이 발각되면서 부정적인 리뷰가 쏟아지고 평가는 5점 만점에 2점으로 급락했다.

 

앱을 공개한 기업(Changsha Shenduronghe Network Technology) 측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고 있다면서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고려하지 않았던 문제를 수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개정한 것. 개정한 얼굴 데이터는 앱 개선 목적으로만 이용하며 그렇지 않을 때에는 사전에 사용자 동의를 구한다. 또 사용자가 앱에서 사진을 삭제하면 서버에서도 소재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도 얼굴 사진을 젊거나 늙게 하는 인기 앱 페이스앱(FaceApp)이 모든 사진을 사용자 허가 없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고 있다는 의심이 나온 바 있다. 다만 홍콩에선 시위대가 당국으로부터 얼굴이 특정될 우려 탓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자신의 얼굴 데이터 가중치가 인식되는 타이밍이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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