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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검토 중인 화성 착륙 후보지는?

스페이스X CEO인 엘론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그가 화성 기지 알파(Mars Base Alpha)라고 명명한 곳은 아마도 2028년 완성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9년 뒤에 만들어진다는 것.

그런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 정찰 위성 MRO에 장착한 HiRISE 카메라를 이용해 상공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스페이스X가 착륙 후보지에 라벨을 붙이고 있다고 한다. 스페이스X의 계획에 대한 현실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후보지는 모두 6곳이다. HiRISE가 공개한 데이터 중 아카디아 지역에서 스페이스X 우주선 착륙 후보지라고 적힌 사진이 발견됐다고 한다. 스페이스X가 이미 화성에 처음으로 우주선을 착륙시킬 완벽한 장소를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림포스산이 보이는 아카디아와 아마조니스 중간에 위치한 에레버스 몬테스(Erebus Montes)라는 산맥에 가까운 장소 5곳과 플레그라 몬테스(Phlegra Montes) 1곳이 후보지라는 것. 아무래도 우주선 이착륙이나 기지 건설 모두 평지가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올림포스산은 해발 27km에 직경은 550km에 이르는 수준이다. 산 정상 칼데라 규모만 80km에 이른다.

 

이런 후보지를 선정한 배경에는 비교적 얕은 지하에 빙하가 묻혀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고 위도 40도여서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우주 개발에 나선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역시 달에 있다는 얼음이나 물에 대해 물만 있으면 산소도 만들 수 있으며 전기를 이용해 수소와 산소를 분리하면 호흡도 할 수 있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근처에 얼음이 있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스페이스X는 얼마 전 우주 여객선 역할을 할 로켓 스타십(Starship)에 이용할 랩터 엔진 테스트를 위해 시험기인 스타호퍼(Starhopper)를 이용해 50초간 고도 150m까지 올랐다가 무사히 착륙 패드에 내리는 등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인류의 화성행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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