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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얼굴인식 기능, 공포 표정까지 감지한다

 

아마존이 개발 중인 얼굴인식 시스템인 레코니이션(Rekognition)은 사람의 표정에서 공포를 감지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AWS 클라우드 서비스 일부로 제공하는 이 기능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얼굴 이미지에서 순간적 감정을 예측, 학습한다.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성별이나 연령 식별 정밀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감정도 행복, 슬픔, 분노, 놀람, 혐오, 평온, 수수께끼 외에 공포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 같은 얼굴 인식 분석 기능은 이미지와 동영상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상은 모든 AWS 지역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을 이용하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사전 지식은 필요가 없다.

다만 기술 정확도가 향상됐지만 일부 전문가는 사람의 감정과 표정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문화와 현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한다. 비슷한 표정도 전혀 다른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는 만큼 표정만으로 단순히 사람의 감정을 읽는 건 불가능하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또 아마존의 얼굴 인식 시스템은 법 집행 기관이 고객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세상이 감시 사회화로 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오기도 한다. 아마존은 직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을 이민 관리와 세관 등 기관에 팔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 ACLU는 지난해 7월 사람들은 정부 감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코니이션 같은 대량 감시 시스템이 자유를 위협하고 정치적 상황에서 표적이 될 만한 커뮤니티에 특정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ALCU는 지난해 레코니이션을 이용해 미국 의원 얼굴을 스캔한 결과 28명이 체포 범죄로 특정됐다는 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경찰이 이용한 바디 카메라 얼굴 인식 기능 역시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 26명을 범죄자로 특정했다는 보고를 하는 등 얼굴 인식 기술을 법적 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단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반면 아마존 투자자들은 다른 의견을 보인다. 오히려 아마존은 아마도 가장 논란이 있는 정부기관 중 하나인 미국 이민국 ICE에 레코니이션을 판매했다는 보도도 있다. 기술 자체가 뛰어나도 이를 사람의 입장에서 정의해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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